스팀 챗은 이제 디스코드처럼 편리하고 깔끔하다. 디스코드 서버와 비슷한 그룹 채팅을 지원하고, 그룹 아래서 텍스트 채널, 음성 전용 채널을 분리할 수 있다. 채팅은 GIF, 유튜브 영상, 트위터, 리치 텍스트 링크를 지원한다. 게임이나 즐겨찾기별로 친구를 분류하고, 개발사가 지원할 경우 친구가 현재 플레이하는 게임이나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러니 기본 기능은 디스코드와 같지만, 다른 점은 스팀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사용자들은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를 맛본 상태다.
PC 게임 세계에서 스팀은 거물이다. 그러나 이 거물은 독점 지배를 하고 있지는 않다. 최근 게이머들은 배틀넷(battle.net)이나 유플레이, 아니면 리그 오브 레전드나 포트나이트의 개별 런처에서 활동하는 비율이 높다. 디스코드는 스팀 게임뿐 아니라, 엑스박스 라이브를 포함한 모든 게임의 온라인 상태를 나타낸다.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게임을 하는 친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는 스팀의 구식 채팅 메신저에 불만을 가진 사용자들이 매끄러운 디자인과 탄탄한 기능을 갖춘 디스코드에 매력을 느꼈지만, 이제 디스코드는 약 1억 3,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스팀 챗이 디스코드의 기능을 매우 잘 가져온 것은 사실이고, 새로 유입되는 PC 게임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외부에서 대안을 찾지 않고 스팀의 애플리케이션에 머무를 가능성도 크다(포트나이트 같은 비-스팀 게임을 하는 친구가 생기지 않는 한). 여기까지는 밸브의 승리일 수 있다. 그러나 PC 게이머가 디스코드 서버의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알게 되면,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에 머무를 유인은 사라진다.
새로운 스팀 챗 메신저는 그 자체로 훌륭하다. 그러나 특별할 것은 없다. 디스코드에 연결할 수 있는 여러 외부 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