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처럼 한때 유행했던 신조어가 될 수도 있지만, AI PC는 이미 특정한 유형의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는 사용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AI PC’의 4가지 기능을 소개한다.
패스키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가 탑재된 PC가 윈도우 11 2023 업데이트를 받게 되면 패스키(Passkey)를 사용할 수 있다. 패스키를 사용하면 앞으로는 비밀번호가 필요 없어질 수 있다. 윈도우 11 2023 업데이트에서는 가장 덜 매력적이지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예전에는 PC 앞에 앉은 즉시 비밀번호를 입력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윈도우 헬로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했다. 이제 윈도우 헬로가 브라우저나 비밀번호 관리자에 저장한 암호를 대체한다. 패스키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구글과 AWS도 지원하는 새로운 표준이다. 각 사이트마다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PC처럼 웹사이트가 사용자를 인식하는 방식은 매우 편리하다. 저장된 암호는 설정 앱(계정 > 암호 키)에서 관리할 수 있다.
코파일럿
기본적으로 빙챗에 추가 기능을 더한 것으로, 정확한 사용법을 몰라도 PC를 설정할 수 있도록 명령할 수 있다. 윈도우 11 2023 업데이트의 주요 기능이지만, 최고의 기능은 아니다. 하지만 코파일럿과 AI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이해하려면 한 번쯤은 꼭 사용해 보기를 바란다. 코파일럿 아이콘은 작업 표시줄의 검색 상자 바로 오른쪽에 위치하거나 win+C를 입력해 활성화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의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도 비슷한 코파일럿 아이콘이 중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엣지 버전은 챗봇이고, 윈도우의 코파일럿은 PC를 설정할 수 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면 오른쪽에 사이드바가 열린다. ‘창의적’, ‘균형 잡힌’, ‘정확한’ 선택 항목은 빙챗과 큰 차이가 없다.
코파일럿은 빙을 검색 엔진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단순 검색 엔진으로 취급하지 말자. 정답이 아니라 의견과 분석을 찾는 도구로 사용하자. 그리고 창의성을 발휘하자. 오프라 윈프리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물어볼 수도 있고, 윈프리가 버락 오바마 또는 타일러 페리보다 영향력이 더 큰지 질문해도 깨달음을 줄 것이다.
“나는 40세이고 은행에 85,000달러가 있다. 은퇴 자금을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다면 코파일럿은 웹을 검색하고 이런 수치를 AARP 은퇴 계산기에 입력한 후 전략을 제안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웹 페이지를 열지 않고 가능하다. 코파일럿이 항상 객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지만, 각주와 링크를 통해 출처를 인용할 것이다. 또한 코파일럿은 사진 또는 이미지를 입력하면 이에 관한 질문에도 답한다. 이미지를 그려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코파일럿은 느린 것이 약점이다. 질문에 응답하는 데 몇 초가 소요될 수 있다. 이상한 이모티콘 외에도 특징이 없고 개성이 부족하다. 개인정보 보호 등 관련 정책에 따라 답변을 거부할 수도 있다. 대화는 단 30개의 응답으로 끝난다. 그리고 그 답변이 옳다고 100% 확신할 수도 없다.
검색 외에도 코파일럿에게 PC를 다크 모드로 설정하거나 스크린샷을 촬영하는 등 PC의 다양한 요소를 수정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코파일럿에게 요청해도 그렇게 잘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파일럿은 반드시 알아야 하는 AI 도구이다.
그림판
2019년 그림판의 수명이 연장됐으며, 그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그림판을 다시 부활시켰다. 2019년에 접근성 개선 기능이 추가된 이후로 그림판은 부흥기를 맞이하며 배경 제거, 투명도 및 레이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Bing Image Creator)를 사용하는 AI 아트 도구인 코크리에이터(Cocreator)가 추가됐다. 그림판의 핵심은 여전히 그림이다. 크기를 변경하고 그림을 그리며 화살표를 추가하고 이미지 전반을 교정하는 기본적인 도구이다. 하지만 3가 최신 기능은 포토샵과 유사하다. 사진을 촬영하고 AI를 사용해 사진 속 대상을 선택하고 가져오며, AI 배경을 추가하고 새로운 예술 작품을 다시 만들 수 있다. 포토샵을 사용해 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간단한 기능이다.
그림판의 기조는 여전히 간결성이다. 윈도우 11 2023 업데이트는 생성형 AI 아트의 이점을 몇 가지 가져와 그림판에 적용한다.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흥미로운 추가 기능이다.
캡처 도구
캡처 도구는 접근성이 뛰어난 기능으로 개선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크린샷 도구(win+shift+S)이며, 화면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2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후자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캔버나 클립챔프를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비디오 녹화에 마이크 및/또는 시스템 오디오가 추가됐다. 자동화된 텍스트 추출 및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스크린샷을 촬영하고 작은 텍스트 추출 버튼을 클릭하면 윈도우가 OCR을 사용하여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자동으로 복사한다. 필자의 테스트에서는 매우 잘 작동했다. 판매 회의 또는 학회에서 촬영한 사진에서 텍스트를 신속하게 기록하고 싶을 때 캡처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캡처 도구는 공유하고 싶어 하지 않는 텍스트를 인식한다. 이 또한 인상적이다. 광범위하게 테스트하지는 않았지만 보고서 작성을 위한 출장 비용 파일을 보관할 때 개인정보를 삭제했다.
몇 가지 더…
윈도우 11 2023 업데이트는 이 외에도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윈도우 11 23H2 리뷰를 참고하자. 예를 들어, 게이밍에 관심이 있는 경우 다이나믹 라이팅(Dynamic Lighting)이 유용할 수 있으며, 생산성이 중요한 사람을 위한 파일 탐색기 개선 사항도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