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전체 PC 출하에 악영향 : IDC

Agam Shah | CIO 2011.11.11
태국의 대규모 홍수 피해가 내년 상반기 PC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IDC는 내년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전세계 하드디스크 생산의 45%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홍수는 십여 곳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생산공장에 피해를 입혔다. 이미 하드디스크 부족으로 인한 올해 4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DC의 부사장 로렌 로버드는 홍수로 인한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피해로 인해 PC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버드는 “PC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전체 PC 가격의 7~10% 정도를 차지한다.
 
물론 PC 업체들이 높아진 가격을 좀 더 적은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하는 것으로 상쇄할 수도 있다. SSD 역시 하드디스크의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비싼 가격 탓에 아직은 매우 적은 시장 점유율만을 가지고 있다.
 
로버드는 전통적으로 PC 수요가 폭증하는 올해 연말연시에 PC 가격 인상을 체감할 수도 있으며, 특히 넷북과 보급형 PC 등 저가 제품의 가격이 더욱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PC 제품의 수익률이 낮은 것을 감안하면, PC 업체들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고각의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더 많이 내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 업체들이 부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로버드는 하드디스크 부족은 다른 부품에 비해 좀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드디스크 생산이 지나치게 태국에 집중되어 있는 탓에 하드디스크 부족 현상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아직 내년 초의 PC 출하량에 대한 새로운 예상치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는데, 로버드는 새로운 추정치를 계산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수 피해는 하드디스크 뿐만 아니라 PC 공급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이번 피해가 전체 반도체 산업의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니라고 밝혔다.
 
IDC는 하드디스크 가격이 안정화되는 시기를 내년 6월로 보고 있으며, PC 업계는 내년 하반기에나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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