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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구글 픽셀 3, “노치가 아닌 그 속의 카메라가 중요”

Michael Simon | PCWorld 2018.05.31
픽셀 3이 출시가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구글이 생산에 들어가기 전 최종적으로 디자인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픽셀 3의 디자인을 유추할 수 있는 화면 보호기 이미지가 공개되며 픽셀 3에도 노치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XL 버전에는 위쪽 가운데에 노치가 위치한다. 작은 버전의 상단에는 이전 모델보단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베젤이 있다. 두 모델 모두 화면 아래에는 스피커가 들어갈 만큼의 충분한 공간이 있다. 기본적으로 더 많지도, 더 적지도 않은 딱 2018년 버전의 스마트폰처럼 보인다. 구글의 1, 2세대 픽셀은 디자인 어워드에서 하나도 수상을 하지 못했기에, 픽셀 3가 삼성 갤럭시 S9만 한 디자인이었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놀라웠을 것이다.

그래픽 아티스트인 조나스 대너트는 최신 루머에 기반한 픽셀 3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지만, 상단의 커다란 노치는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을 준다. 한편, LG는 다시 한번 2018년 픽셀 폰에도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노치의 존재 자체는 큰 이슈가 아니다. 더욱 주의를 끄는 것은 노치 안의 공간이다. 보통 이런 화면 보호기 정보가 유출됐을 때 우리는 카메라와 센서가 들어가는 위치와 공간에 관심을 갖는데,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픽셀 3의 전면 카메라에는 카메라가 2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픽셀 2의 화면 보호기와 비교하면 전면의 센서 크기도 매우 커졌다.

왼쪽은 픽셀 2 XL의 화면 보호기, 오른쪽은 픽셀 3 XL(추정) 화면 보호기

전면에 카메라가 하나 더 들어가는 것은 분명 멋진 일이지만, 더 중요한 점은 후면 카메라도 듀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는 점이다. 픽셀 2는 렌즈가 하나 분이었지만, 구글의 멋진 이미지 처리 기술 덕분에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 중 하나였다. 카메라가 하나 더 추가됨으로써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HTC U12+와 닮은꼴
구글은 지난해 HTC의 스마트폰 부서를 인수했고, HTC U11과 픽셀 2의 기술적 특성은 아주 유사했다. 특히, 픽셀 2와 U11의 카메라 사양은 미묘한 차이만 있을 뿐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U11 : 1,200만 화소(f/1.7, 1.4µm, 듀얼 픽셀 PDAF, OIS
픽셀 2 : 1,200만 화소(f/1.8, 1.4µm, 듀얼 픽셀 PDAF, OIS

이 때문에 HTC U12+를 통해 픽셀 3의 카메라 사양을 유추할 수 있다. U12+에는 전면과 후면 모두에 듀얼 카메라가 들어갔다. U12+의 메인 카메라는 1,200만 화소, f/1.8, 1.4µm 렌즈와 1,600만 화소, f/2.6, 1.0µm 카메라가 결합된 것이다. 두 렌즈 모두에 OIS와 2배 광학 줌이 들어갔다.

HTC U12+는 전면과 후면 모두에 듀얼 카메라가 들어갔다.

하지만 U12+의 전면 카메라는 이보다 더 인상적이다. 2개의 800만 화소(f/2.0, 1.12µm) 렌즈로, 촬영 후에 초점을 조절할 수 있어 최상의 셀카를 찍을 수 있다. 필자는 아직 HTC U12+를 리뷰 중이지만, DxOmark 점수는 103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제 2018년 상반기의 안드로이드 폰은 다 나온 상태고, 삼성 갤럭시 노트 9와 픽셀 3등 가을에 출시될 제품들을 기다리고 있다. 노트 9은 이전 모델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픽셀 3는 다른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휴대폰들을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다.

만일 픽셀 3가 정말 안드로이드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게 된다면, 이는 노치 혹은 노치가 없는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운영체제와 카메라 덕분일 것이다. 이미 안드로이드 P가 얼마나 다른지 알고 있으며, 이번의 정보 유출로 카메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니 노치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자. 그 안에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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