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전 호주 총리 줄리아 길러드가 제시한 2021년 5가지 주요 트렌드

Nadia Cameron | CMO 2020.12.01
코로나19 위기가 우리의 일상과 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전 호주 총리 줄리아 길러드의 말처럼 성장과 배움의 기회가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 호주의 전국 광고주 협회 AANA 리셋(Australian Association of National Advertisers Reset) 컨퍼런스에서 호주의 정신건강 지원단체 비욘드 블루(Beyond Blue)와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의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 최고 책임자인 길러드는 ‘민족주의화, 새로운 업무 방식과 인재 관리 방식, 과학에 대한 집중 회복, 양성 평등 문제의 완전한 해결’ 등 2021년의 세계를 정의하는 5가지 주요 트렌드를 제시했다.

각각의 트렌드는 마케팅과 광고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 Getty Images Bank


트렌드 1 : 민족주의

민족주의는 2016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길러드는 이 트렌드가 여전히 지속 중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가 자국민을 먼저 보살피고 있으며, 영국의 브렉시트 찬성 투표가 이런 트렌드를 반증하는 사례다.

길러드는 “트럼프 정권의 끝이 민족주의 트렌드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팬데믹은 민주적 공동체의 감정을 강화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국내를 먼저 돌보고자 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길러드는 궁극적으로 우리의 세상은 세계화가 되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책임을 질 때 잘 작동한다고 본다. 모두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때까지, 코로나19에서 안전한 사람은 없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얻은 교훈은 바깥으로 초점을 돌리는 것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민족주의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 2 : 정부의 귀환

길러드는 팬데믹 전에는 호주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어떤 정치인이 권력을 잡든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만연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이런 정서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길러드는 “사람들은 정부의 대응에 따라 말 그대로 살거나 죽을 확률이 달라짐을 확인했다. 우리 앞에 있는 시대는 사람들이 더 민주 정부에 관심을 갖고, 정부와 행정의 질에 더 신경 쓰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렌드 3 : 과학의 귀환

이와 함께 길러드는 과학과 사실의 힘에 대한 믿음이 새로워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자신과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알기 위해 최고 의료 책임자와 과학자들의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사람들은 다시 한번 과학자를 존중하고, 이 세상에서 증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가 지속된다면, 기후 변화 분야를 포함한 공공정책 수립만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온갖 파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코로나의 여파에 대한 이후의 책임을 많은 국가에서 팬데믹을 다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과학자에게 전가하려 한다면 이런 추세는 수그러들 수 있다.

길러드는 “세계 많은 곳에서 정치인은 과학자에게 비난과 책임을 떠넘기려 할 것이다. 이는 과학의 힘이 계속 강화되기를 바라는 기대를 훼손할 수도 있다. 과학적 증거와 공공정책이 팬데믹 이전처럼 갈수록 분리되지 않고, 다시 한번 결합되고 지속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렌드 4 : 영원히 바뀐 일의 방식과 종류

길러드가 제시한 네 번째 거시적 트렌드는 일하는 방식과 종류의 ‘항구적인’ 변화다. 우선, 길러드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의 종류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팬데믹으로 고통받을 때, 사람들은 월스트리트(Wall Street)나 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을 살피거나,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지 물어보거나, 이들이 국가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간호사나 간병인이 하는 일에 대해 걱정했다.”

길러드는 이런 인식 변화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상황이 어려워질 때 누가 우리를 견디게 했는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간병인, 운송 및 물류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은 더욱 크게 변화했다. 길러드는 “고용주는 유연성을 제공하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깨닫고,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가상으로 일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한 미국 기업은 이제 직원들을 매 분기마다 12주 중 11주를 가상으로 일하게 하고, 공유 공간에 모여 일주일간 협업하기로 했다. 물리적 업무 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길러드는 이런 새로운 작업 방식은 부동산 시장은 물론, 인재 풀에 대한 시각이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 5 : 불평등을 진정으로 해결할 때

팬데믹 이전부터 점차 주목받은 불평등에 대한 논의는 팬데믹으로 노동력의 임시 고용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대두되면서 ‘뉴 노멀’ 세상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길러드는 “인종적 정의에 대한 요구가 전면에 등장했다. 이런 트렌드는 금방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경제적, 인종적 평등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길러드는 남녀 불평등에 주목했다.

간병인과 간호사 등 코로나19에 대항하는 일선 인력의 70%가 여성이다. 또한, 봉쇄 조치에 따라 아이들이 보육기관이나 학교에 가지 않아 가사 노동이 늘어났고, 이를 여성이 맡는 비중이 높았다. 맞벌이 가정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수입이 더 많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코로나19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일자리가 더 많이 사라진 것도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제조업처럼 세계화의 결과로 인한 혼란으로 남성 일자리에 타격을 입은 역사적으로 발생한 여러 경제 위기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 길러드의 주장이다.

긍정적인 점은 전 세계가 여성 리더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여성이 지도자인 국가가 평균적으로 대응을 더 잘하고 있으며, 감염률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

길러드는 앞으로 나가기 위해 극복해야 할 핵심 장벽으로 구조와 고정관념을 꼽았다. 고정관념은 우리가 살면서 믿는 것과 여성이 어떠할 것이라고 믿는 무의식적인 편견이다. 길러드는 마케팅과 광고 전문가가 이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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