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1

IDG 블로그 | 애플 워치 시리즈 3, ‘조금만 바꾸면’ 어린이용으로 안성맞춤

Michael Simon | Macworld
아이가 운동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피트니스 트래커를 찾는 중이라면, 선택지가 몇 없다. 사실은 딱 하나다. 핏비트 에이스 3(Fitbit Ace 3)다. 이번 주 8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어린이 친화적인 케이스와 색상, 워치 페이스를 탑재해서 출시됐다. 

필자의 9살 아들은 핏비트 에이스 2를 사용하는데 매우 만족 중이다. 9살 아이의 손목에 딱 맞는 크기, 깨질 염려 없는 실리콘 케이스, 수영과 샤워가 가능한 수준의 방수, 한 번 충전으로 일주일 내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이에게 필요한 지표를 제공하고 사용하기 쉬운 개인정보보호 설정 기능이 있다. 
 
ⓒ FITBIT

애플 역시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워치를 팔고 싶을 것이다. 새로운 어린이용 애플 지원 페이지 에는 워치OS 7 가족 설정 페이지 연결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아이폰을 갖고 있지 않은 가족 구성원을 위해 애플 워치를 설정하세요”라는 설명이 곁들여 있다. 멋진 해결책으로 보이지만, 함정이 있다. 가족 설정은 애플 워치 시리즈 4 이상의 셀룰러가 지원되는 제품에서만 가능하며, 이 조건에 부합하는 가장 저렴한 제품은 329달러의 애플 워치 SE다. 

애플 워치 중에서 어린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 유일한 제품은 가격이 너무 비쌀 뿐만 아니라, 10세 미만 아이들에게 적합하지도 않다. 40mm의 작은 버전도 필자의 아들 손목에는 너무 크다. 더군다나 아이가 필요한 것 이상의 기능이 가득하다. 애플은 SE를 어린이용 선택지로 판매하고자 하지만, 어린이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애플 워치가 어린이용이 아니라는 점은 디자인 외의 부분에서도 드러난다. 많은 회사가 어린이를 위해 사각형 스마트워치를 만들지만, 모양이나 크기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이 원할 만한 기능이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토이 스토리나 미키 등 몇 가지 귀여운 워치 페이스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기능은 어른을 위해서 만들어졌고 핏비트 에이스의 애니메이션형 페이스는 없다. 어린이만을 위한 배지도 없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24시간도 안 된다.
 
ⓒ MICHAEL SIMON/IDG

핏비트 에이스와 비교했을 때 애플 워치의 최대 장점은 앱 스토어다. 하지만 이 앱 스토어에는 어린이를 위한 애플 워치 앱이 많지 않다. 오랫동안 찾다 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앱이나 게임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앱 스토어에는 어린이를 위한 애플 워치용 앱 전용 섹션도 없고, 그런 앱을 찾기도 어렵다.

핏비트 에이스는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졌다. 필자 아들의 학교 친구들도 에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학교생활이나 놀기, 수면 등에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에이스는 아들을 괴롭히지 않으면서도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지낼 수 있게 안내하고, 스트레스 없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재미있고 가벼운 ‘동반자’다. 

하지만 필자의 아들은 아이패드도 사용한다. 그래서 애플 워치 SE가 출시됐을 때 에이스를 애플 워치로 바꾸고 싶은지 물어봤었다. 그는 필자의 애플 워치를 하루 동안 사용해 본 후, 에이스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아들은 컬러 디스플레이, 고화질 그래픽, 디지털 크라운 등을 좋아했지만, 에이스의 단순함과 집중도를 택했다. 

애플이 에이스 같은 밴드를 만드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애플 워치가 핏비트 에이스처럼 저렴해지리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전략은 아주 잘 통하고 있으며, 다른 모델을 만들기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 
 
ⓒ DOUG DUVALL/IDG

하지만 애플은 핏비트를 따라서 애플 워치 SE의 어린이용 버전을 만들 수는 있다. 핏비트가 인스파이어(Inspire)에 어린이용 기능과 케이스를 추가해서 에이스를 만든 것처럼, 애플은 149달러 정도 되는 38mm의 시리즈 3를 어린이용으로 만든다면, 에이스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이 시리즈 3에 특별히 무엇인가를 추가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기존이 시리즈 3 본체와 디스플레이는 괜찮은 편이다. 다만 새로운 목적성을 부여하기만 하면 된다. 메일(Mail)이나 전화(Phone) 기능을 포기하고, 셀룰러 연결 없이도 부모가 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운동을 독려할 수 있는 몇 가지 재미있는 페이스를 만들면 된다. 컬러풀한 밴드와 함께 ‘애플 워치 어린이용 에디션’으로 명명한다면 아마도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스마트워치가 될 것이다.

애플은 이미 다른 제품의 어린이용 버전을 만든 경험이 있다. 아이팟 터치나 9.7인치 아이패드가 예산에도 적합하다. 그리고 애플 아케이드에는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를 위한 게임이 있다. 만일 시리즈 3을 약간만 변경해서 어린이용으로 만든다면,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21.03.11

IDG 블로그 | 애플 워치 시리즈 3, ‘조금만 바꾸면’ 어린이용으로 안성맞춤

Michael Simon | Macworld
아이가 운동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피트니스 트래커를 찾는 중이라면, 선택지가 몇 없다. 사실은 딱 하나다. 핏비트 에이스 3(Fitbit Ace 3)다. 이번 주 8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어린이 친화적인 케이스와 색상, 워치 페이스를 탑재해서 출시됐다. 

필자의 9살 아들은 핏비트 에이스 2를 사용하는데 매우 만족 중이다. 9살 아이의 손목에 딱 맞는 크기, 깨질 염려 없는 실리콘 케이스, 수영과 샤워가 가능한 수준의 방수, 한 번 충전으로 일주일 내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이에게 필요한 지표를 제공하고 사용하기 쉬운 개인정보보호 설정 기능이 있다. 
 
ⓒ FITBIT

애플 역시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워치를 팔고 싶을 것이다. 새로운 어린이용 애플 지원 페이지 에는 워치OS 7 가족 설정 페이지 연결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아이폰을 갖고 있지 않은 가족 구성원을 위해 애플 워치를 설정하세요”라는 설명이 곁들여 있다. 멋진 해결책으로 보이지만, 함정이 있다. 가족 설정은 애플 워치 시리즈 4 이상의 셀룰러가 지원되는 제품에서만 가능하며, 이 조건에 부합하는 가장 저렴한 제품은 329달러의 애플 워치 SE다. 

애플 워치 중에서 어린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 유일한 제품은 가격이 너무 비쌀 뿐만 아니라, 10세 미만 아이들에게 적합하지도 않다. 40mm의 작은 버전도 필자의 아들 손목에는 너무 크다. 더군다나 아이가 필요한 것 이상의 기능이 가득하다. 애플은 SE를 어린이용 선택지로 판매하고자 하지만, 어린이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애플 워치가 어린이용이 아니라는 점은 디자인 외의 부분에서도 드러난다. 많은 회사가 어린이를 위해 사각형 스마트워치를 만들지만, 모양이나 크기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이 원할 만한 기능이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토이 스토리나 미키 등 몇 가지 귀여운 워치 페이스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기능은 어른을 위해서 만들어졌고 핏비트 에이스의 애니메이션형 페이스는 없다. 어린이만을 위한 배지도 없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24시간도 안 된다.
 
ⓒ MICHAEL SIMON/IDG

핏비트 에이스와 비교했을 때 애플 워치의 최대 장점은 앱 스토어다. 하지만 이 앱 스토어에는 어린이를 위한 애플 워치 앱이 많지 않다. 오랫동안 찾다 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앱이나 게임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앱 스토어에는 어린이를 위한 애플 워치용 앱 전용 섹션도 없고, 그런 앱을 찾기도 어렵다.

핏비트 에이스는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졌다. 필자 아들의 학교 친구들도 에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학교생활이나 놀기, 수면 등에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에이스는 아들을 괴롭히지 않으면서도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지낼 수 있게 안내하고, 스트레스 없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재미있고 가벼운 ‘동반자’다. 

하지만 필자의 아들은 아이패드도 사용한다. 그래서 애플 워치 SE가 출시됐을 때 에이스를 애플 워치로 바꾸고 싶은지 물어봤었다. 그는 필자의 애플 워치를 하루 동안 사용해 본 후, 에이스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아들은 컬러 디스플레이, 고화질 그래픽, 디지털 크라운 등을 좋아했지만, 에이스의 단순함과 집중도를 택했다. 

애플이 에이스 같은 밴드를 만드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애플 워치가 핏비트 에이스처럼 저렴해지리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전략은 아주 잘 통하고 있으며, 다른 모델을 만들기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 
 
ⓒ DOUG DUVALL/IDG

하지만 애플은 핏비트를 따라서 애플 워치 SE의 어린이용 버전을 만들 수는 있다. 핏비트가 인스파이어(Inspire)에 어린이용 기능과 케이스를 추가해서 에이스를 만든 것처럼, 애플은 149달러 정도 되는 38mm의 시리즈 3를 어린이용으로 만든다면, 에이스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이 시리즈 3에 특별히 무엇인가를 추가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기존이 시리즈 3 본체와 디스플레이는 괜찮은 편이다. 다만 새로운 목적성을 부여하기만 하면 된다. 메일(Mail)이나 전화(Phone) 기능을 포기하고, 셀룰러 연결 없이도 부모가 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운동을 독려할 수 있는 몇 가지 재미있는 페이스를 만들면 된다. 컬러풀한 밴드와 함께 ‘애플 워치 어린이용 에디션’으로 명명한다면 아마도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스마트워치가 될 것이다.

애플은 이미 다른 제품의 어린이용 버전을 만든 경험이 있다. 아이팟 터치나 9.7인치 아이패드가 예산에도 적합하다. 그리고 애플 아케이드에는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를 위한 게임이 있다. 만일 시리즈 3을 약간만 변경해서 어린이용으로 만든다면,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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