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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3 vs. 핏비트 버사 2 “2년 된 애플 워치의 엄청난 경쟁력”

Michael Simon | Macworld 2019.11.26

애플 워치 시리즈 3 vs. 핏비트 버사 2 : 가상 비서

핏비트는 올해 버사 2에서 아마존 알렉사를 지원한다고 발표해 반향을 일으켰다. 웨어 OS 워치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워치의 시리와 경쟁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진짜 가상 비서들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첫째, 알렉사를 호출하는 방법이 옆면 버튼을 길게 누르는 한 가지 방법뿐이다. 반면 애플 워치는 손목을 들어올려 ‘헤이 시리’라고 말하면 된다. 또 시리보다 반응이 느리다. 워치에 완벽히 통합된 가상 비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앱을 사용하는 느낌을 준다.

질문을 하거나 반복 작업을 실행시킬 때 알렉사가 유용하기는 하지만, 버사 2 알렉사는 애플 워치 시리만큼 유용하지 않다. 길 찾기, 노래 재생에도 이용할 수 없다. 또 앱을 실행시키거나, 웹을 검색할 수도 없다. 핏비트 운동 앱과 연동시켜 운동을 시작하거나,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전에 알렉사 스킬에 핏비트 스킬을 추가해야 하는 또 다른 번거로움이 있다. 결론적으로 불편하다. 하지만 구글이 핏비트를 인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도입되면, 가상 비서 기능이 조금 더 좋아질 전망이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애플 워치 시리가 훨씬 더 낫다.
승자: 애플 워치
 
핏비트 버사 2의 알렉사는 통합된 앱이라기 보다는 별도의 앱처럼 느껴진다. ⓒ MICHAEL SIMON/IDG


애플 워치 시리즈 3 vs. 핏비트 버사 2 : 연결성과 센서

애플 워치 시리즈 3와 핏비트 버사 2는 200달러 미만의 제품들이지만 고도계, 가속도계, NFC, 햅팁 진동 엔진, 와이파이, 내장 마이크로폰, 광학 심장 박동 모니터 등 꽤 많은 센서를 제공한다. 또 최대 50미터까지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애플 워치는 GPS 센서가 내장되어 있지만, 버사는 위치 추적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반면 버사 2의 심장 박동 모니터에는 혈액의 산소 농도를 추적하는 렐러티브(Relative) SpO2 센서가 통합되어 있다.

애플 워치의 프로세서는 자체 개발한 S3 프로세서이다. 핏비트는 스마트워치에 내장된 프로세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오리지널 버사에 탑재되었으며, 조금 더 빠른 코르텍스-M(Cortex-M) 프로세서일 확률이 높다. 꽤 성능이 좋은 프로세서이다.
승자: 애플 워치
 

애플 워치 시리즈 3 vs. 핏비트 버사 2 : 밴드

애플은 다양한 가죽, 루프, 나일론 밴드를 판매하고 있다. 시계 몸체 아래 버튼을 이용해 쉽게 밴드를 교체할 수 있다. 버사 2는 핀 방식으로 애플 워치의 버튼 방식보다는 밴드 교체가 조금 더 어렵지만, 역시 꽤 쉽게 밴드를 교체할 수 있다. 핏비트 또한 버사 2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계줄을 판매하고 있다. 가죽과 금속, 천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이 있고, 애플 밴드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 그렇지만 두 제품 모두 저렴한 타사 시계줄 제품이 많다.
승자: 무승부
 

애플 워치 시리즈 3 vs. 핏비트 버사 2 : 수면 추적

핏비트가 버사 2의 대표적인 판매 소구점으로 내세우는 기능이 피트니스, 그리고 수면 추적 기능이다. 애플 워치에 수면 추적기가 탑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버사 2가 경쟁을 가뿐히 이긴다. 애플 워치에 수면 추적기가 탑재되어 있더라도 가장 최근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 3 같은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이 18시간에 불과해 수면 추적 기능을 사용하기 힘들다.

슬립워치(Sleep Watch)와 필로우(Pillow) 같이 수면 품질과 시간을 측정하는 서드파티 앱이 있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이 며칠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사용하기 힘들다. 잠을 자는 동안 충전을 해야 하루 낮과 밤 동안 워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와 관련된 기본 애플 앱이 없기 때문에, 통합성이나 통계 측면에서 버사 2를 따라가지 못한다. 버사 2의 경우 슬립 스테이지(Sleep Stages), 슬립 스코어(Sleep Score) 등을 이용해 수면 품질을 완벽히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OS 4.1은 핏비트의 경쟁력을 더 높여줄 전망이다. AI를 이용해 깊은 잠을 방해하지 않고, 알람에 맞춰 사용자를 깨우기 시작할 때를 파악하는 새로운 기능인 스마트 웨이크(Smart Wake)와 슬립 스코어 덕분이다.
승자: 핏비트 버사 2


애플 워치 시리즈 3 vs. 핏비트 버사 2 : 배터리

두 워치의 가장 큰 차이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사람들이 애플 워치 대신 버사 2를 선택하는 이유도 될 것이다. 간단히 정의하겠다. 버사 2 배터리 사용 시간이 워치 3보다 5배 더 길다.

핏비트는 버사 2 배터리 사용 시간이 5일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필자의 테스트 결과도 다르지 않다. 5일을 사용할 수 있다. 자는 시간에 슬립 추적 기능을 켜도 5일을 사용할 수 있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켜도 배터리 사용 시간이 3일은 된다. 여기에 더해, OS 4.1로 업데이트되면, 배터리 잔량이 8% 이하일 때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 기능을 끄는 새 배터리 절약 알고리즘 덕분에 배터리 사용 시간이 6일로 늘어날 것이다. 

반면 애플에 따르면, 애플 워치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일반적으로 사용했을 때 18시간 정도이다. 실제 이 정도 사용 시간이다. 조금 더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버사 2의 3일~5일이라는 배터리 사용 시간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승자: 핏비트 버사 2
 
ⓒ MICHAEL SIMON/IDG


애플 워치 시리즈 3 vs. 핏비트 버사 2 : 헬스와 피트니스

두 플랫폼 모두 헬스(건강)과 피트니스(운동)가 중심 기능이다. 자동으로 보행, 계단 오르기, 심장 박동 등 운동량을 추적한다. 또 매시간 일어나 운동을 할 시간을 알려준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건강과 운동을 많이 챙기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두 워치 모두 운동을 자동 감지하는 옵션 기능을 지원하지만, 핏비트가 더 전문적이다. 애플 워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운동을 감지해 기록하지만, 버사 2는 수영과 달리기 특정 운동을 선택적으로 자동 기록한다. 버사는 또 앱을 통하지 않고 운동량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고, 피드백과 동기 부여, 개인화된 루틴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인 핏비트 프리미엄(Fitbit Premium)도 지원한다. 예정된 프리미엄 업데이트는 걷는 운동을 넘어서 자신의 건강을 더 완벽히 챙길 수 있는 새로운 웰니스(Wellness) 기능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 워치 3에는 최신 모델에 도입된 ECG 센서, 낙상 감지 같은 새로운 헬스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청력을 보호할 수 있도록 주변 소음 수준을 측정하고, 심장 박동이 너무 높거나 낮을 때 경고를 해준다. 둘 모두 생리 주기 추적 기능을 제공하지만, 애플 워치의 경우 장치에 직접 증상과 시기를 입력해야 한다. 버사는 모든 것이 앱을 통해 이뤄진 후 워치로 동기화되는 방식이다.

유감스럽게도 핏비트는 하루 종일 심장 박동을 추적하지만, 심장 박동이 갑자기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것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없다. 다른 부분은 비슷하지만,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능이겠지만)이 기능은 애플 워치가 더 우수하다.
승자: 애플 워치


애플 워치 시리즈 3 vs. 핏비트 버사 2 : 음악

애플 뮤직 구독자는 워치의 뮤직 앱을 사용, 워치에서 직접 플레이리스트와 음악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팟캐스트 앱을 사용해 팟캐스트를 동기화하거나 스트리밍 할 수 있다. 버사 2는 디저(Deezer)와 판도라(Pandora) 앱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용자는 PC를 사용해 워치로 음악을 전송해야 할 것이다.

애플은 또 워치에 음악을 직접 저장할 수 있다. 그리고 샤잠(Shazam)과 판도라, 오버캐스트(Overcast), 사운드혼(SoundHorn) 등 다양한 써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두 워치 모두, 스포티파이 가입자는 워치로 스마트폰의 음악 재생, 정지 등을 제어할 수 있다. 그렇지만 동기화나 다운로드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버사 2에는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지 않다. 애플 워치는 1개 탑재되어 있지만 시리와 전화 통화용이다. 따라서 워치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직접 들으려면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야 한다.
승자: 애플 워치
 
ⓒ MICHAEL SIMON/IDG


애플 워치 시리즈 3 vs. 핏비트 버사 2 : 보안

두 워치 모두 손목에서 시계를 푸는 즉시 화면이 잠기며, 다시 착용할 때 4자리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애플은 셋업 과정에 이 기능이 기본 설정되지만, 핏비트는 앱 설정에서 ‘디바이스 잠금(Device Lock)’을 켜야 한다.
승자: 무승부


애플 워치 시리즈 3 vs. 핏비트 버사 2 : 호환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의미가 없는 부분이다. 애플 워치는 아이폰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버사 2는 두 플랫폼은 물론 윈도우 10 PC도 지원한다.
승자: 핏비트 버사 2
 
ⓒ DOUG DUVALL/IDG


애플 워치 시리즈 3 vs. 핏비트 버사 2 : 결론

2년 된 워치 모델이 출시된지 몇 주 밖에 되지 않은 워치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정도, 어쩌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정도라는 사실이 꽤 놀랍다. 그러나 그게 결론이다. 2주 전만 하더라도 애플 워치 3 가격은 279달러였다. 200달러가 조금 넘는 버사 2 대신 추천하기 힘든 가격이었다. 그러나 가격이 30% 인하되면서 추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품이 되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과 수면 추적 기능을 제외하면, 애플 워치 시리즈 3가 훨씬 더 나은 ‘올-어라운드’ 장치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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