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이밍 “윈도우 10 앱이 나올 때까지는 미완성”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해 말부터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베타 상태로 서비스했으며, 그동안 기술은 놀라운 성취를 이루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게임을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패스 얼티미트 구독의 일부로 월 1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명도 따로 없이 그저 “클라우드 게이밍(cloud gaming)”이라고 부른다.
지난 해 PCWorld의 리뷰에서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물론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PC나 TV용으로 개발한 게임의 UI를 수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는데, 자사의 마인크래프트 던전 게임용으로 휴대폰 최적화된 UI를 발표했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시들어가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의 활력을 되살릴 요소도 평가되기도 한다. 게임 패스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액세스할 수 있는 크롬북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남은 문제는 한 가지. 원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의 비전은 모든 사람이 도시와 도시를 여행하며 비행기와 버스를 기다리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이렇게 남는 시간에 엑스클라우드는 그저 스마트폰을 열어 게임을 하면 되는 환경을 제공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클라우드 게이머는 집에서 엑스박스나 게임용 PC를 두고 있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자체 CPU가 있는 엑스박스에서 플레이할 필요가 없다. 반면에 수백만 대의 구형 PC는 그렇지 않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이들 PC를 위한 해법이 될 수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윈도우 10 엑스박스 앱을 클라우드 게이밍을 포함하도록 확장하거나 새로 앱을 만들어서 PC에서 클라우드 게이밍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에게 이런 종류의 앱에 대해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도 삼성 갤럭시 디바이스 구매와 결합해 게이밍 번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미트 3개월 이용권과 블루투스 컨트롤러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이밍 담당 부사장 카림 코두리는 150개의 게임을 소개하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게이머가 원하는 게임을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놀라운 기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구형 PC 사용자를 만족시킬 무엇인가가 빠져 있다. 윈도우 10용 엑스클라우드 앱이 나올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그때까지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미완성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