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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강 음질, 시리는 이상할 정도로 부족” 애플 홈팟 리뷰 라운드업

Michael Simon | Macworld 2018.02.07
정식 출시가 72시간도 채 남지 않은 현재, 애플 홈팟(HomePod)의 초기 리뷰가 속속 매체에 올라오고 있다. 349달러의 애플 스마트 스피커에 대해 대부분 ‘스피커’ 부분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스마트’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시리가 다른 디바이스에서 형편없이 동작하는 데다가 애플은 홈팟용으로 시리를 따로 개선하지 않았기에 홈팟의 시리 기능은 크게 기대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기대보다 더 나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의 브라이언 X 첸은 홈팟의 시리 역량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홈팟에서의 시리는 아이폰에서처럼 잘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결론 내렸다. 

예를 들어, 홈팟으로 우버(Uber)를 부를 수 없었고, 레시피를 읽지 못했으며, 캘린더에 일정도 생성할 수 없었다. 심지어 첸은 시리가 그가 좋아하는 노래를 찾는 것도 어려워했다고 지적했다. 음악 찾기는 특히 시리가 잘 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영역이다. 하지만 그는 “일주일간 홈팟에게 벡(Beck), 토킹 헤드(Talking Heads), 데이비드 보위(Davi Bowie) 같은 좋아하는 음악가의 노래를 들려달라고 명령하며 학습을 시켰으나 실패했다. 대신 고집스러운 DJ처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나 레로이 프란시스(Leroy Frances) 같은 내 음악 선호도를 벗어난 아티스트의 노래만 계속 틀었다”라고 말했다.

버지(The Verge)의 니닐레이 파텔은 음질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음악이 크게 틀어진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시리야’라고 부르는 소리를 잘 알아듣는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다른 음성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가까이에 있는 누구라도 홈팟에세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읽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파텔은 “아이폰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익히도록 훈련시키면 다른 사람이 ‘시리야’라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며, 홈팟은 아이폰과 같은 A8 칩에 iOS 변종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의아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런치의 메튜 판자리노는 홈팟이 “동급 최강의 음성 인식 기능을 제공하며, 먼 거리에서 혹은 음악이 재생 중인 상황에서 사용자의 명령어를 듣고 인식하는 데 다른 스마트스피커보를 월등히 앞선다”고 평가했다. 이어 “홈팟의 시리 받아쓰기 기능은 마술과도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역시 “애플은 시리를 많이 보완해야 하며, 이것이 애플이 홈팟의 음질에 집중하고 애플 뮤직으로 이어지는 관문으로 홈팟의 가치를 설정한 이유”라고 말했다.

뛰어난 음질



하지만 음질에 대새너는 모든 리뷰어들이 홈팟이 업계 최고라는 점에 동의했다. 더 루프(The Loop)의 음악 마니아인 짐 달림플은 “음질에 대해서는 다른 유사 디바이스들과 비교할 수가 없다. 홈팟으로 음악을 들을 때의 음질은 매우 뛰어나며, 오늘날 시중의 다른 스마트 스피커들에 비해 몇 배 더 좋다”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안나 스턴 역시 홈팟의 오디오 역량과 증폭(amplification)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홈팟을 450석 규모의 극장 무대에 올려놓았을 때,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를 마지막 줄에서 아름답게 들을 수 있었다”라면서도, 이퀄라이저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가도 평가했다. 그러나 다른 리뷰어들과 마찬가지로 홈팟은 애플 뮤직의 3,600만 구독자들에겐 최고의 스마트스피커이지만, 스포티파이나 구글 플레이 구독자들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판자리노도 “애플 뮤직이 싫다면, 홈팟을 사지 말라”라고 결론 내렸다.

홈팟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출시 정보부터 첨단 기술까지” 애플 홈팟에 대한 모든 것>을 참고하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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