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블로그 | 다사다난한 아이맥 계보, 드디어 제자리를 찾다

Jason Snell  | Macworld 2022.03.15
지난주 애플 행사에서 발표된 맥 스튜디오를 보고 지난 몇 년 동안 인텔 기반의 아이맥이 얼마나 이상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했다.

2020년 27인치 아이맥이 부활했을 때 모든 사람이 이것이 아이맥의 마지막 제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애플 실리콘 탑재 아이맥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27인치 아이맥은 기존 아이맥이 단종 직전에 마지막으로 수정된 제품이었다.

아이맥의 특징을 생각해보자. 나노 텍스처 디스플레이와 3.6GHz 10코어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다. Macworld는 분명 전문가용 4,499달러의 아이맥 구성을 리뷰했다. 그러나 1997년에 처음 출시된 아이맥은 그보다 성능이 낮은 1,299달러짜리의 일반 사용자용 제품이었다. 아이맥의 진화는 이상하게 진행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Apple
 

갈 곳이 없었던 중간 사용자

2006년 CPU를 인텔로 바꾼 후 새로운 맥 프로(기존 파워 맥)는 대다수 사용자에게서 더 멀어지는 듯했다. 맥 프로는 구멍이 많은 금속판에서 원통 디자인으로 변신하면서 쓰레기통과 비슷한 모양에 냉각 문제까지 심각한 값비싼 예술품이 되고 말았다. 궁극적인 대체재인 현재의 맥 프로의 시작가는 6,000달러이며 사양에 따라 훨씬 더 비싸진다.

맥 프로는 극단적인 애플 고객을 위해 설계된 컴퓨터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지출하고 싶지 않고(또는 할 수 없고) 극단적인 성능이 필요 없는 다른 그룹이 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웹을 서핑하는 수준보다는 높은 사양이 필요하지만 전문가는 아닌 그룹이다. 

맥 프로와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이 그룹은 아이맥으로 달려갔다(특히 애플이 외부 디스플레이 판매를 중단하면서 맥 미니의 매력이 줄어든 때다). 지난 몇 년 동안 아이맥은 서서히 대중에게 친숙한 쉬운 컴퓨터에서 '합리적이면서도 성능이 필요한' 사용자의 이중 생활을 주도하는 장치로 바뀌었다.
 
맥 프로는 보급형 이상을 바라는 사용자에게는 너무 비싼 제품이었다. ⓒ  Apple
 

이상한 아이맥이 판매되던 시대

인텔 시대에 아이맥은 확실히 이상해졌다. 애플은 꾸준히 보급형 제품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레티나가 아닌 다른 디스플레이와 회전식 하드 드라이브 같은 합리적인 시스템을 판매했다. 한편, 아이맥은 고급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냉각 시스템에 부담을 초래했고 팬 소음도 심했다.

가장 이상한 형태의 아이맥은 2017년 출시된 아이맥 프로였다. 필자는 아이맥 프로를 좋아한다. 이 기사도 아이맥 프로로 작성했다. 하지만 아이맥 프로는 애플이 맥 프로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할 때 만든 제품이다. 당시 애플은 고급 맥 사용자가 필요한 모든 것을 담겠다는 생각에 집중했다.

하지만 아이맥 프로가 출시될 즈음 애플은 방향을 바꾸어 새로운 버전을 약속했다. 2017년 아이맥 프로가 취한 노선은 더 확대되지 못했고, 냉각이 어려운 프로세서와 나노텍스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반 아이맥이 계속 판매됐다.
 
2017년에 출시된 아이맥 프로는 중고급 성능의 간격을 메우려는 제품이었다. ⓒ IDG
 

맥 스튜디오로 되살아난 즐거움

애플 실리콘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이맥은 다시 바뀌었다. 24인치 M1 아이맥은 완전한 즐거움 그 자체였다. 오리지널 G3 아이맥 이후 처음으로 제품 뒷면을 무지개색으로 장식했다. M1 프로세서는 놀라운 엔지니어링의 결정체이지만 전문가 수준의 칩은 아니다. 그래서 M1 프로, M1 맥스, M1 울트라 같은 후속 고성능 칩이 등장했다.

그 결과 팬이 시끄럽고 냉각 성능이 떨어지는 27인치 아이맥이 단종됐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맥이나 M1 프로 칩이 탑재된 24인치 모델 대신, 맥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발표했다.

3월 18일에 출시되면 맥 스튜디오의 성능을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애플은 분명 아이맥의 위치를 재정의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 성능을 강화하는 대신 자리를 맥 스튜디오에 넘겨준 것이다. 맥 스튜디오를 보는 순간 2대의 아이맥(오리지널 5K 아이맥과 이상하지만 훌륭한 아이맥 프로)을 주력으로 사용한 사람을 위한 제품임을 알아차렸다.

언제나 일반 사용자용 컴퓨터였던 아이맥이 이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더 크고 성능이 뛰어난 아이맥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지만, 아이맥이 더 이상 맥 프로 사양이 너무 높아 절충안으로 선택하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