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IDC 조사에 따르면 2023년까지 5억 개의 신규 앱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로 개발될 전망이다. 또한 2020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 중 80%가 컨테이너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여전히 꼬인 앱 환경 때문에 클라우드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델 테크놀로지스의 박성덕 상무는 한국 IDG과 주최한 클라우드 및 엣지컴퓨팅 2022에서 진단했다. 오늘날 기업의 앱 환경과 함께 델 테크놀로지스가 제안하는 현실적인 클라우드 이전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혼재된 앱 환경
박성덕 상무에 따르면 현대 기업의 앱 환경에는 레거시 기술과 최신 기술이 혼재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에는 상용 소프트웨어부터 닷넷 혹은 자바 프레임워크 같은 개발 도구로 개발된 레거시 앱이 존재한다. 레거시 앱 환경은 익숙하지만 유지보수가 어렵고 확장하는 데 명확한 한계가 있다.
다른 한편에는 최근 받아들이기 시작한 마이크로 서비스, 컨테이너 등과 같은 신기술을 채택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이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강점은 명확하다. 우선 개발 방식과 개발 아키텍처가 크게 개선된다. 기존의 워터폴-IT 개발 방식은 개발 기간이 길고 문제 발생 시 변경이 힘들다. 반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쓰이는 데브옵스 및 애자일 개발 방식은 피드백이 빠르고 전 개발 과정에 IT 운영팀이 참여할 수 있어 협업이 용이하다.
박성덕 상무는 “기존 개발 방식에서 채택하는 모놀리식 아키텍처도 가상화 기술로 조금 개선되기는 했다. 그러나 여전히 피드백 과정이 느리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 방식에서는 마이크로 아키텍처라는 작은 구성단위로 컨테이너가 묶여서 배포된다. 따라서 필요한 개별 구성 요소만 수정할 수 있어 개선 주기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현실에서는 이러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의 강점이 발현되기 어렵다는 것이 그는 진단이다. 여전히 대부분 기업 운영에 필요한 앱과 데이터 소스는 예전 방식 그대로, 혹은 VM으로의 이전만 이뤄진 상태로 운영되곤 한다. 박성덕 상무는 “신규 앱의 경우, 현업 부서의 요구사항을 더 많이 반영한다. 반면, 운영 부서는 현 시스템의 운영을 지원하는데 더 중심을 두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2020년 CIO 조사에 따르면 앱 포트폴리오 개선이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동의한 비율은 78%에 달했지만, 작년 한 해에 개선을 이뤄냈다고 응답한 비율은 48%에 불과했다.
클라우드 이전의 현실: 대체 대신 공존
즉 기업은 현실적으로 완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이전하기 어렵다. 레거시 앱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도입하는 양태가 일반적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큰 난관은 IT 인프라라고 박성덕 상무는 지적했다. 기업이 당면한 IT 인프라는 단일 환경이 아닌 프라이빗, 퍼블릭, 엣지 등의 하이브리드 혹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하므로 실제 도입은 더 복잡하고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다.
박성덕 상무는 이러한 이유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도입하더라도 레거시 앱을 계속 유지하는 게 기업에는 실제로 더 나을 수 있다며, 이 두 형태가 공존할 수 있는 앱 환경으로 이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새로운 앱 개발 시 컨테이너와 VM을 새로운 로직과 인터페이스로 묶어 API로 상호 운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앱 환경, 일관성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앱 환경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는 장소의 개념이 아닌 운영 모델로 보아야 한다고 박성덕 상무는 강조했다. 가상머신과 컨테이너 모두 동일한 운영 담당자가 관리할 수 있는 일관된 환경이어야 커스터마이제이션 비용을 줄이고 운영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일관성 있는 운영 환경은 이 밖에 거버넌스,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데브옵스 개발 환경이 적용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덕 상무는 델 테크놀로지스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의 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일관성 있는 표준화된 환경을 델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제공한다. 프라이빗, 퍼블릿, 엣지클라우드와 호환성을 보장하면서 기업이 일관성 있는 앱 운영 환경을 구축하도록 VM웨어 및 다른 클라우드 파트너 및 ISV와 연동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델이 IT 컨설팅 및 시장조사 업체 엔터프라이즈 전략 그룹(Enterprise Strategy Group)과 함께 IT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 설문조사에서 클라우드 환경의 일관성이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동의한 비율이 74%에 달했다고 전했다.
엣지 데이터의 통합
한편 현대 기업에 혁신의 중심축인 또 다른 요소는 데이터다. 박성덕 상무는 특히 네트워크의 종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엣지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곳에서 비즈니스에 중요한 수율, 불량품 등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기업은 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엣지에서 데이터를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앱 체계가 필요하다. 그에 따르면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가 창출되며 1차 가공된 데이터를 병합하여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더 빨리 포착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비즈니스 민첩성을 얻기 위해서는 엣지 플랫폼을 앞서 언급한 앱 플랫폼을 통합해야 한다고 박성덕 상무는 설명했다.
최근 VM웨어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엣지까지 지원하는 엣지 클러스터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것이 앞서 설명한 일관된 앱 운영환경을 제공하며, 데이터센터 환경과 통합하여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의 장점을 엣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박성덕 상무는 말했다.
그는 이렇듯 원하는 형태로 구축할 수 있는 앱 환경과 엣지 컴퓨팅 통합까지 비즈니스 환경에 필요한 앱 혁신을 엔드 투 엔드로 제공하는 점이 델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하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덕 상무는 “이를 통해 기업은 기존 인프라와 더불어 현재의 복잡한 앱 환경을 간소화하고 신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다. 다양한 구축 모델과 지불 모델을 통해 어디에서든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앱 혁신과 엣지 컴퓨팅 통합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델과 VM웨어가 제공하는 고객 가치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 IDG의 클라우드 및 엣지컴퓨팅 2022 컨퍼런스에서 델 테크놀로지스의 박성덕 상무가 발표한 ‘기업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과 엣지 컴퓨팅 전략’ 세션을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5월 27일(금) 오후부터 5월 30일(월)까지 다시 시청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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