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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분기 실적 보고, "아이폰 매출 하락해도 웃는다"

Michael Simon  | Macworld 2019.10.31
매년 매출이 집중되는 연말 시즌이 다가오고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가 이번주에 출시된다. 애플도 아이폰의 매출 감소로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확고하게 선언했다.

2019년 마지막 회계분기에서 애플은 전년 동기보다 2% 오른 64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실적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분기별 실적은 희석 주당 이익도 예상치를 웃도는 3.03달러였다.

9월 28일로 마감된 이번 분기 실적에는 아이폰 11 초기 판매 수익이 포함된다. 그렇더라도 아이폰 판매고는 대략 따져도 30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가까이가 하락했다. 맥 판매고도 5% 떨어졌다. 애플 CEO 팀 쿡은 아이폰 11이 “아주 훌륭하게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올해 초 예상한 15%보다 수익 감소폭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애플은 아이폰의 AIB(active installed base)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사용자가 신형 아이폰으로 교체하지 않고 구형 아이폰을 사용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다른 수치는 모두 훨씬 긍정적이었다. 아이패드 판매고가 8% 오른 47억 달러, 애플 TV+ 수익이 포함되지 않은 서비스 실적이 20% 오른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한 부문은 웨어러블, 홈, 액세서리 부문으로 여기에는 애플 워치, 에어팟, 홈팟이 포함된다. 이 부문 매출은 무려 50% 이상 오른 65억 달러로까지 성장해 거의 태블릿 부문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최근 발표된 에어팟 프로 신제품 실적이 아직 포함되지 않아 연말 시즌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실적 보고는 역대 애플 4분기 실적 중 가장 높으며, 다음 분기에도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분기 가이던스는 855억달러~895억 달러로 2019년 1월 890억 달러~930억 달러로 하향 조정된 후 발표됐던 예상치보다 조금 올랐다.

그러나 예상 매출을 하향 조정한 것도 이미 오래 전이다. 애플은 미주, 아시아에서 새로운 매출 기록을 세웠고 관세 무역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도 중국 판매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런 점을 모두 종합해보면, 아이폰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음 분기의 실적 보고도 무난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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