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반전 요소로 작용한 것이 아이폰 7, 아이폰 7 플러스다. 애플 CEO 팀 쿡은 화요일 1분기 애플의 실적을 발표했다. 결과는 또 하나의 기록 갱신이다. 12월 31일로 마감한 1분기에서 784억 달러 매출로 자체 기록을 깼고, 이 중 543억 달러는 총 7,830만 대를 판매한 아이폰만의 매출이었다.
쿡은 아이폰, 특히 7 플러스 제품이 연말 선물 시즌 중 애플의 매출을 책임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 마감된 4분기 실적 보고에서 쿡은 아이폰 7 플러스가 애플의 예측보다 훨씬 더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2016년 1분기의 기록보다 더 높은 760~780억 달러 매출을 확신한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CNBC에 따르면 업계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2분기 애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 증가한 775억 달러 선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전문가 예상치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아이폰 외에도 효자 제품 있었다
아이폰은 2016년 애플 매출의 63%를 차지했다. 당연히 애플로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접을 아끼지 않았고, 현재까지 아이폰의 매출은 건재하다. 아이패드는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감소해 161만 달러에서 131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맥의 판매량이 531만 달러에서 537만 달러로 아주 조금 상승했고,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매출도 71만 7,000달러로 13% 증가했다. 애플 워치, 비츠가 해당되는 ‘기타’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8% 하락한 40만 2,000달러에 그쳤다.
애플은 실적 보고에서 애플 워치를 독립 부문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아이폰, 맥, 서비스 부문과 함께 애플 워치 역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쿡은 실적 보고를 통해 “앱 스토어상 사용자 활동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서비스 부문 매출이 지난해를 웃돌았고, 핵심 제품군의 성적에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애플 매출의 64%는 미국 외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2분기 매출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애플은 부진한 겨울 시즌 판매로 515만~535만 달러 매출을 예측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