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Waymo
이에 앞서 지난 23일 웨이모는 법원에 우버를 고발했다. 우버가 컴퓨터에 의한 주행이 가능한 핵심 기술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웨이모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관련 자회사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웨이모는 우버가 자신의 기밀 기술을 훔쳐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더(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라이더는 무인차량이 주행 중에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웨이모는 자체 라이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6년 이상 걸렸지만 우버는 빠르게 이를 따라잡고 있다. 우버가 이 기술을 빠르게 개선한 비결은 오토(Otto)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한 이후인데, 오토의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명은 전 웨이모 직원인 앤소니 레벤도우스키이다.
레벤도우스키는 웨이모를 퇴사하기 전 기밀 설계 파일 1만 4,000개 이상을 다운로드했고, 이것이 우버의 라이더 시스템 개발에 사용됐다고 웨이모는 주장했다. 또다른 전 웨이모 직원도 우버와 오토에 합류하기 전에 민감한 정보를 훔쳐내는 비슷한 일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웨이모의 법적 대응은 우버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는 이미 우버의 불공정한 경쟁 행위를 중지시켜 달라는 요청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우버는 지난 24일 웨이모와의 법적 다툼을 진행하면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 개발팀이 이룩한 기술 진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