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건의 할란 서가 제조 역량이 나아질 경우 제조 및 선적량이 늘어날지를 질문하자 수 박사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AMD도 역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답했다. 수 박사는 AMD가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 있는 부문이 있다며 “특히 PC 시장에서 보자면 저가형 PC 부문이 그렇다. 고성능 상업용 SKU와 게이밍 SKU 등을 우선시해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헀다.
수의 설명은 그간 암묵적으로 많은 이가 추정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다지 놀라운 것도 아니다. 좋은 평가를 얻은 AMD의 라이젠 5000 CPU는 지난해 11월 출시됐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고, 라이젠 3 프로세서조차도 적정가에 판매되지 않고 있다.
GPU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RDNA 2 아키텍처에 기반한 라데온 6000 시리즈 중 1,00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 라데온 RX 6900 XT도 있지만,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이 380달러인 라데온 RX 6700 XT다. 이들은 모두 가격대가 250달러 이상인 제품이자 주류 시장에 속하는 제품들이다. 현재 GPU 시장의 가뭄을 고려하면 ‘너무 비싼 것이 오히려 이해가 되는 우수한 GPU’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소식도 있다. 고성능 라이젠 5000 CPU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AMD는 이미 라데온 그래픽을 내장한 보급형 라이젠 3 APU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수는 2, 3분기 후에는 더 많은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부디 그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보급형 조립 PC를 계획한다면 인텔 10세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낫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