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IT 업계 가장 화려한 불사조' AMD의 성공적인 귀환 이야기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21.12.10

2021년의 AMD

AMD 데이터센터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책임자인 포레스트 노로드는 이제 AMD가 경쟁자로 업계에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파산 같은 위험도 제거했지만 앞으로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노로드는 “6~7년 전 마련한 데이터센터 전략을 잘 실행하고 있다. 고객의 AMD 인식 및 수용을 통해 변곡점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2세대 및 3세대 에픽 프로세서로 AMD가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에 대한 의문도 해소했다. 할 일을 모두 다 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AMD는 이미 CPU와 GPU를 모두 개발하는 업체다. 2021년 말로 예상되는 자일링스(Xilinx) 인수가 완료되면 FPGA 기술을 흡수할 준비도 되어 있다. 하지만 인텔 및 엔비디아 같은 네트워킹 가속화, 모바일 제품군, 전용 AI 프로세서 등 여전히 사업에는 공백이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노로드는 사업 확장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로드는 “너무 얇고 넓게 제품군을 구성하고 싶지는 않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4가지를 할 능력이 있는데 굳이 8가지 일을 벌이고 싶지 않다. 너무 얇게 움직이면 8가지 일을 형편없이 수행하게 된다. AMD는 (잘하는 것에)집중할 것이며, 참여하는 시장에서 항상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빠진 조각들

인텔과 비교하여 AMD는 네트워크 가속기와 PM(Persistent Memory)라는 실리콘 칩의 2가지 주요 요소가 없다. 인텔 PM인 옵테인(Optane)은 표준 DRAM과 속도가 유사하고, SSD와 용량이 비슷하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사이에서 캐시 역할을 수행한다.

뉴먼은 인텔 옵테인이 AMD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옵테인은 분명 사용자에게 어느 정도 이점을 제공하는 강력한 제품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와 특정 옵테인 제품의 실제 매출을 모르는 상황에서 모멘텀을 얻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철학적인 이점을 얻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노로드는 AMD가 옵테인과 경쟁할 필요가 없고 “AMD 메모리 협력사는 성공적으로 메모리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비휘발성 메모리에 대한 개방형 산업 표준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artNIC라는 이름의 네트워크 가속기는 CPU 패킷 처리 부담을 없앤다. 인텔 외에도 엔비디아와 마벨(Marvell)도 네트워크 가속기 제품을 내놓고 있다. 뉴먼은 범용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적화된 작업 부하를 실행해야 하는 CPU와 AMD는 이를 무시할 수 없다. 뉴먼은 “이제 컴퓨팅 아키텍처 리소스의 모든 것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이 공백을 자체적으로 또는 협력관계로 메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MD는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만드는 대신, 자일링스의 FPGA 기술로 처리하는 방법을 택했다. 뉴먼은 “데이터 흐름 지향적인 작업 부하를 해결하는 적응형 컴퓨팅이 더 중요하다. 암호 기법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 보안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에도 (FPGA가)도움이 된다. 자일링스 기술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GPU 비즈니스 강화

AMD는 진실이면서도 동시에 거짓인, 더 나은 쥐덫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오랜 격언을 실행하고 있다. 게이밍용 젠 기반 라이젠 클라이언트 CPU와 에픽 기반 서버 제품군은 크게 성장했지만 GPU 부문에서 엔비디아는 강력한 적이다.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는 엔비디아 GPU와 경쟁하는 AMD 라데온 카드 제품군의 판매량이 2배가량 높다고 발표했다.

AI와 고성능 컴퓨팅에서는 판도가 더 기울어 있다. 최근 슈퍼컴퓨터 TOP 500 목록에서 CPU로 AMD 코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기는 1대에 그쳤고, 143대가 엔비디아 코프로세서를 설치했다. AI의 경우 AMD가 아니라 엔비디아가 연관이 높다.

노로드는 “AMD는 경쟁자가 훌륭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엔비디아 GPU는 엄청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했으며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면으로 맞설 것 같지는 않다. 노로드는 “그저 모든 것을 모방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경쟁자를 모방해 참호에 둘러싸여 있는 적을 공격하는 것이다.”

맥그레거는 엔비디아의 진정한 성공이 실리콘이 아니라 CUDA 언어 기반으로 구축한 소프트웨어 덕분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설명을 매우 잘 한다. AMD는 게이밍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직접 개발했다. 그리고 AMD가 이 영역에서 활동하려면 언어를 변경하고 아키텍처에서 조금 벗어나 소프트웨어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AMD가 HPC와 AI 견인력을 얻지 못했던 것은 자사 GPU에 사용할 수 있는 CUDA를 대체하는 유일한 라이브러리가 OpenCL이었기 때문이다. 애플이 개발해 크로노스 그룹(Khronos Group)이라는 표준 기관에 기부했지만 5년 전, OpenCL을 포기하면서부터 쇠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버전 2.2 이후 3년 만에 OpenCL 3.0을 공개한 크로노스에 AMD가 의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AMD는 CUDA 코드를 제공업체 중립적인 C 언어 이형으로 변환하는 HIP라는 도구를 제공한다. 많은 사용자가 단 며칠만에 초대형 CUDA 프로젝트를 AMD GPU 하드웨어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사 코드를 변환하는 것만으로는 AMD가 구축할 플랫폼을 확보할 수 없다.
노로드는 AMD가 소프트웨어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버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GPU를 사려는 사람도 적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커다란 투자처는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

AMD는 2005~2006년에 엄청난 모멘텀을 얻었다가 바르셀로나(Barcelona)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진 경험이 있다. 당시의 제품은 속도가 느리고 성능이 떨어졌으며 버그가 있었다. 칩에는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당시 AMD 임원은 아무도 없지만, 그들도 영향을 느꼈다. 당시 노로드는 델 서버 사업을 이끌었고, AMD의 현 CTO 마크 페이퍼마스터는 IBM의 x86 서버 사업을 지휘하고 있었다. 이들은 비슷한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AMD는 신중하게 성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노로드는 AMD가 워크스테이션 및 자동차용 프로세서 제조가 매력적인 새로운 시장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또한, “AMD는 이 모든 것이 환상적인 기회라고 생각한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많은 일을 벌이기 전에 먼저 각각의 분야에서 제대로 해낸다는 확신을 가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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