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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 AMD 라이젠이 지포스 GTX 1080 Ti를 만나자 “4K 게이밍 경험 대만족”

Brad Chacos | PCWorld 2017.03.14


벤자민 프로젝트(All about the Benjamins)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AMD의 8코어 라이젠 7 프로세서는 게임에 제 1초점을 둔 칩이 아니다.

두 번째로, 라이젠 시스템은 최상위 제품군이 아니다. 그럼에도 게이밍 퍼포먼스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이어서 라이젠 7 1700과 GTX 1080 Ti 조합은 코어 i76900K 단품보다 저렴하다. 6900K와 엔비디아의 괴물 칩을 함께 구매하려면 위의 예산에 720달러를 더해야 한다. 웬만한 기성 게임 전용 PC에 맞먹는 가격이다.

위의 표와 비교 자료가 보여주는 결과는 명확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이 정보만으로 라이젠의 퍼포먼스를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진정한 최고의 컴퓨팅 경험을 누리고 싶은 사용자라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인텔의 익스트림 에디션 칩을 구매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또 순수하게 게임에 집중하는 이들이라면 인텔의 쿼드코어 칩이 최고의 가성비를 구현할 것이다. 이와 달리 여가 시간 즐거운 게임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훌륭한 생산성 도구를 원한다면, 라이젠이 8코어 인텔 프로세서를 능가하는 선택지가 되어 줄 것이다. 단 로우 프레임율을 일부 포기하는 정도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이 무시무시한 콤보를 인텔의 가장 저렴한 8코어 프로세서 단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게이밍에 있어 라이젠이 인텔 칩만큼 강력한 도구는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본 리뷰 이외에도 여러 매체가 공개한 라이젠 리뷰와 각종 테스트가 그 사실을 증명해왔다. AMD 측은 고해상도 환경에서 자사의 약점이 희석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GTX 1080 Ti를 동일하게 적용해 진행한 본지의 벤치마크는 프로세서의 한계를 분명히 확인했다. 1440p 환경에서는 디비젼, 파 크라이 벤치마크가 보여주듯 분명한 격차가 존재했고, 툼 레이더와 애쉬즈 오브 더 싱귤러리티의 경우 4K 환경에서도 격차가 확인됐다. 물론 앞서 강조했듯, 라이젠을 이용한 위 게임들의 플레이 경험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미래의 게임에 있어서도, 라이젠 프로세서는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지속적인 퍼포먼스 향상 노력
AMD는 진보를 자사의 유일한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AMD의 총괄 부사장 존 테일러는 라이젠 런칭을 앞두고 PCWORLD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특정 게임의 1080p 해상도 환경에서 확인된 경쟁사와의 CPU 벤치마크 격차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인텔 플랫폼에 특화돼 개발, 최적화가 이뤄지고 있는 게임 업계의 상황에 기인한 측면에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실제로 현재의 게임 디자인은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를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애쉬즈 오브 더 싱귤러리티 등 AMD 친화적 게임의 경우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애쉬즈와 토탈 워: 워해머(Total War: Warhammer) 개발진의 발언을 인용하며 테일러는 “개발자들은 초기 라이젠 최적화 노력을 통해 퍼포먼스 개선이 가능함을 보고해왔다. 이런 개발사들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2017년 말까지 우리는 1,000대 이상의 라이젠 키트를 개발자 커뮤니티에 배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들 기업은 베데스다(Bethesda)와 전에 없던 규모의 멀티 게임, 멀티 시리즈 테크놀로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둠(Doom)의 놀라운 성공 이후 신형 그래픽 API 벌칸(Vulkan)을 보다 다양한 게임들에 적용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베데스다와 코어 측면의 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요지다.


라이젠은 다듬어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젊은 플랫폼이다. 인텔의 하이엔드 X99 플랫폼 역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상태다. 라이젠의 게이밍 플랫폼과 관련한 예상들이 여러 온라인 포럼들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윈도우 업데이트, 바이오스 개정 등의 다방면의 최적화 과정을 통해 라이젠의 게이밍 플랫폼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리라는 전망은 거의 확정에 가깝다. 단, 가까운 시일 내에 그런 변화가 실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 시점에서의 성능 업그레이드 전략
위 AMD의 미래 전략은 바꿔 말하자면 현 시점에서 라이젠 PC의 게이밍 경험 개선을 위해서는 윈도우 고성능 모드 활성화, 라이젠 동시적 멀티스레딩 비활성화 등, 사용자 차원의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관련 내용 대부분을 PCWorld의 라이젠 오버뷰 말미에 다룬 바 있다. 금 기고에서는 여기에 몇 가지 팁을 덧붙여본다.

가장 먼저 현 라이젠 7 1700과 직접 관련된 팁으로, 서드파트 CPU 쿨러를 구입해 오버클럭 하는 방법이다. 초기 발매품의 경우 3.8~3.9GHz까지 문제없이 오버클럭 할 수 있으며, 일부의 경우 4GHz, 선택 받은 소수의 경우 4.1GHz까지 오버할 수 있다. 이 경우 그 성능은 500달러의 라이젠 7 1800X와 대등한 수준까지 향상되며, PC 퍼스펙티브와 게이머스 넥서스의 벤치마크 결과 게임 프레임율에 있어서도 확연한 개선이 확인됐다. AMD의 신형 라이젠 마스터(Ryzen Master) 오버클러킹 툴을 이용하면 더 간편한 작업 진행이 가능하다. 관련 방법은 PCWorld의 라이젠 오버클러킹 가이드를 참고하자.

서드파티 에어 CPU 쿨러 혹은 (사진 상의) 폐회로 액체 쿨러는 오버클럭을 통한 라이젠 퍼포먼스 개선에 도움을 준다.


라이젠 마스터를 이용하면 라이젠 CPU 코어의 일부를 쌍 단위로 비활성화하는 기능 역시 제공하는데, 활성 코어 수가 줄어들면 이론적으로 더 높은 오버클럭이 가능해진다. 즉 사용자의 설정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이다. 업무용, 게임용 라이젠 마스터 프로파일을 개별적으로 생성해 각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누리고, 각 프로파일 간의 전환 역시 즉각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최상의 퍼포먼스가 보장된다.

RAM 속도 증가 역시 라이젠 퍼포먼스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필자의 경우 3,000MHz 커세어 벤전스(Corsair Vengence) LPX RAM을 2,133MHz까지 떨어뜨리며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을 수 있었으며, 메모리 스피드를 보다 촉진할 수 있는 경우 개선 효과는 더욱 확연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보드가 좌우하는 측면이 많은 부분이다.

끝으로 정말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하자면, 바로 라이젠이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진짜 경쟁력은 어떤지일 것이다. 옥타코어와 쿼드코어는 클럭 스피드 측면에 비교가 무의미하다 라이젠은 모든 상황에서 탁월함을 발휘하는 마법의 도구가 아니다. 이 칩의 핵심은 정말 훌륭한 생산성, 컨텐츠 제작 성능을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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