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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의 기대치를 높이는 “픽셀 3XL 관련 음모설”

Michael Simon | PCWorld 2018.09.12
구글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 3와 픽셀 3XL에 대해 너무 많은 것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일각에서는 이것을 하나의 계략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지난 수 주 동안 일부 유튜버들이 구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확산시켰다.

a) 의도적으로 픽셀 스마트폰의 프로토타입을 유출하고 있다.
b) 픽셀 울트라(Ultra)라는 노치가 없는 진정한 무 베젤 휴대전화를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
c) 알고 있는 사람만 알아챌 수 있는 힌트를 조심스럽게 흘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신중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그 어떤 기업도 여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런 엉뚱한 이론이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그리고 그 중에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필자는 조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픽셀 3 음모설 : 어떻게 시작되었나
대부분의 인터넷 기반 음모 이론과 마찬가지로 바이럴(Viral) 동영상을 통해 시작되었다. 8월 5일, 존 프로서는 "구글의 픽셀 3 유출은 모두 거짓이며 우리를 헷갈리게 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프론트 페이지 테크(Front Page Tech)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본 모든 픽셀 3 유출이 구글의 의도적인 헤드 페이크(Head Fake)였다는 "절대적으로 제정신이 아닌" 이론을 추적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그는 EA 스포츠의 매든(Madden) 광고, 안드로이드 P 베타, 지난 해의 픽셀 기조 연설을 검토하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노치와 베젤이 없는 제3의 "픽셀 울트라" 휴대전화를 개발 중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 이후로 그는 같은 이론에 기초하여 여러 후속 동영상을 공개했다. 구글은 더 나은 제3의 휴대전화가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픽셀 3 및 픽셀 3 XL에 대한 모든 것을 유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픽셀 3 음모설 : 확산 방식
심지어 프로서도 자신의 이론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인터넷에서의 확산을 막지는 못했다. 프론트 페이지 테크의 동영상에 이어 M. 브랜든 리도 자신의 오늘의 기술(This is Tech Today) 유튜브 채널에서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음모설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 시도했다.

한 인터뷰에서 리는 "누군가 내 동영상 중 하나에 현재 자신의 아파트 밖에서 구글의 광고가 촬영되고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거기에 들러 얇은 베젤이 적용된 새로운 스마트폰이라고 생각되는(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보았다. 이 새로운 휴대폰은 우리가 픽셀 3 XL 유출에서 본 것들과는 달랐다. 그는 이 사진들을 나에게 보냈고, 분석해보니 새로운 장치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동영상이 게시된 후 리는 곧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시간 후 다른 사람들도 이를 분석하기 시작했고 휴대전화 주위에 있는 베젤의 크기가 상당했음을 발견했고 이것이 픽셀 2 XL이라고 결론내렸다. 이 이미지와 분석을 보고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동영상을 만든 이유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동영상의 시간당 조회수가 9,000회를 넘기긴 했지만(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였다.) 그는 동영상을 삭제하고 새로운 동영상을 게시하여 사과하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픽셀 울트라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지는 않았다. 리의 후속 동영상은 조회수가 10만 회에 달하며 댓글도 500개가 넘는다.

픽셀 3 음모설 : 구글이 관여하고 있다.
픽셀 울트라에 대한 소문이 사라지는 듯했지만 지난 주부터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우선, 프로서는 “구글이 픽셀 3 XL과 관련하여 나에게 연락했다...” 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구글의 하드웨어팀 대표자가 프로서와 다른 유튜버들에게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행사 기조 연설 중 촬영한 동영상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연락했다. 프로서는 구글이 사용하고자 하는 영상은 정확히 밝힐 수 없으나, 사람들이 구글을 조롱하고 정보 유출을 비웃으며 픽셀 3XL이 얼마나 형편없는지에 대한 동영상들로 매우 구체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리는 곧 새로운 오늘의 기술(This is Tech Today)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구글에 있는 정보통"이 픽셀 3XL 유출은 "기대치를 형성했다가 한 번에 날려버리기 위한" 바이럴 마케팅 캠페인의 일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는 구글이 자신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았으며 "솔직히 그들이 나의 존재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는 구글이 실제로 픽셀 3에 대한 평범한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픽셀 3 XL 음모설 : 그렇다면 진실은?
리는 이 음모설을 면밀히 조사했으며 아직도 제3의 장치(픽셀 울트라 등)가 있다는 생각에 대해 비판적이다. 하지만 그는 구글이 "무엇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분명 찾아보면 증거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구글은 사람들이 픽셀 3에 대해 얼마나 열광하는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동영상을 편집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구글이 뉴욕에서의 10월 9일 행사에서 깜짝 선물을 준비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행사까지 한 달이 남은 상황에서 이 이론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다.

리는 "기대치를 낮추면서도 추측의 재미를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커뮤니티에는 나 외에도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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