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Stephen Lawson
X50 모뎀은 2018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고 5G 네트워크는 2020년 이후 상용화될 전망이지만 퀄컴은 18일 홍콩에서 열린 4G/5G 서밋에서 새로운 5G 기술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퀄컴은 이 행사에서 기가비트 속도의 X16 LTE 모뎀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4G/5G 서밋에서 공개된 슬라이드에 따르면 X50은 밀리미터파(millimeter-wave) 주파수와 기기에 신호를 빔 형태로 쏘는 신기술을 사용해 네트워크가 지원하는 경우 최대 5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X50은 초기에 28GHz 대역을 사용하게 된다. 버라이즌 5G 기술 포럼과 한국의 KT 5G SIG(Special interest Group)에서도 5G 개발과 관련해 초점을 두고 있는 이 대역은 5G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밀리미터파 대역 가운데 하나다.
현재까지 무선 네트워크는 6GHz 미만에 머물렀다. 더 높은 주파수는 장거리 전송이나 사물 투과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수년 내에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훨씬 더 많은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퀄컴은 X50은 통합된 800MHz 스펙트럼을, X16은 최대 80MHz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X50은 이런 속도를 위해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핵심 요소는 빔 포밍(beam-forming)과 빔 트래킹(beam-tracking)이다. 기지국에서 신호를 집중시켜 특정 모바일 기기에 도달한 다음, 이 기기가 이동하면 함께 움직이는 방식이다. 또한 X50은 기지국과 사용자 사이의 물체를 우회하기 위해 단단한 표면에서 신호를 튕겨낼 수도 있다.
퀄컴은 내년 하반기부터 X50 모뎀 샘플 물량을 시스템 제조업체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X50은 기가비트 속도의 LTE 모뎀과 함께 듀얼 모드 4G/5G 기기의 중심이 된다. LTE와 5G는 오랜 시간 공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X16 LTE 모뎀은 수개월 내에 소비자 기기에 탑재될 전망이다. 퀄컴은 이동 중 와이파이 연결을 제공하는 모바일 핫스팟인 넷기어 모바일 라우터 MR1100(NetGear Mobile Router MR1100)은 호주 통신사 텔스트라(Telstra)를 통해 판매된다고 밝혔다.
또한 퀄컴은 X16이 퀄컴의 고급 모바일 기기용 칩 제품군인 스냅드래곤 800급 차세대 프로세서에 통합된다고 발표했다.
X16은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이론상 최고 1Gbps 속도를 낼 수 있다. 실제 환경에서 사용자가 이러한 속도를 경험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현재 동급 LTE 기기의 최고 속도와 비교해 보면 훨씬 더 빠른 속도다.
X16은 다수의 안테나를 사용해 4개의 비트 스트림을 생성하고 여러 스펙트럼 덩어리를 합쳐 폭이 더 넓은 파이프를 만들 수 있다.
X16이 넓은 파이프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바로 와이파이에 사용되는 채널과 통신사의 허가받은 주파수 대역을 결합하는 LTE-U(LTE-Unlicensed)다. 이동통신 고객에게는 혼잡 지역에서 더 높은 LTE 성능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와이파이 품질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만 지난 달 실행된 공존 테스트를 양 측이 모두 승인한 만큼 이런 문제점은 방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유럽과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LTE-U는 아예 허용도 되지 않는다.
이런 지역에서 통신업체들은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 LAA(Licensed Assisted Access)를 주목하고 있다. LAA는 다양한 와이파이 보호 기술을 내장한다. 흥미롭게도 퀄컴이 4G/5G 서밋에서 발표한 슬라이드에는 X16이 LAA를 지원한다는 내용은 있지만 LTE-U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와 관련, 퀄컴은 X16 모뎀이 LTE-U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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