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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하드웨어는 준비됐다”…갤럭시 S8의 두 가지 과제

허은애 기자 | ITWorld 2017.04.07
3월말 열린 삼성 주주총회에서는 12살 난 어린이 주주가 참석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갤럭시 노트 7같은 폭발 사건이 없도록 해달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이 갤럭시 노트 7 배터리 폭발 및 리콜 사태라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다. 통상적인 출시 시기를 한 달 미루면서까지 안전 및 성능 검사를 거듭한 완성품 갤럭시 S8은 이번주부터 예약에 들어가 17일  첫 선을 보인다. 미국과 영국의 출시일은 각각 4월 21일, 4월 28일이다.

삼성 하드웨어의 결함이 아닌 배터리 문제라는 결과가 발표된 후 폰아레나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려와 달리 삼성의 신뢰도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상황을 바꿀 만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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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삼성 자체개발 음성 비서 빅스비, 대형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곡면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음성 비서 빅스비는 갤럭시 S8로 첫 선을 보인다. 볼륨 컨트롤 바로 아래에 있는 물리 버튼이 눈에 띈다. 데모에서 삼성 관계자는 빅스비로 화면 밝기, 셀프카메라, 삼성 TV 제어 등의 기능을 다뤄보였다. 이후 삼성 스마트씽 생태계에서 빅스비로 움직이는 삼성 커넥트 홈도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덱스는 별도 판매되는 독 형태 액세서리로 모니터, 키보드 등과 갤럭시 S8을 연결해 데스크톱 운영체제 인터페이스를 조정한다. 휴대성이 뛰어나 어디서든 삼성 브라우저, MS워드 등의 안드로이드 앱을 모니터와 연결해 모바일 화면을 PC에서 활용한다는 이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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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카메라 사양 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좋은 평가를 받은 전작의 연장 선상에서 화소 수가 조금 늘었고, 전면/후면 렌즈가 각각 홍채 인식과 OCR 기능을 담당한다.

삼성은 해외 매체의 테스트에서 극찬을 받은 디스플레이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5.8인치와 6.2인치, 2종류의 디스플레이가 기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0%가 넘는다. 특히 리뷰에서 크기는 크지만, 전작보다 더 몸체 두께가 얇아 손에서 느끼는 이질감을 줄였다는 평가가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가 화면 옆까지 감싼 듯한 엣지 디자인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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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많은 이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배터리다. 삼성은 노트 7 이후 배터리 테스트를 더욱 철저히 진행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갤럭시 S8의 일체형 배터리 용량은 3,000mAh, S8 플러스는 최대 3,500mAh로 전작보다 크지 않지만, 효율이 개선돼 충분한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빅스비, 덱스, 화려한 디스플레이 등으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을 돌리는 것 외에도 굳이 직접 배터리 안전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도 현명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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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과제는 소프트웨어다. 구글이 많은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보급 확대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빅스비가 얼마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지원하는 서드파티 앱도 더 늘려야 한다. 축적 역량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초기에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업체 플루언트는 1,500명의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S8 구매 여부를 묻는 조사를 진행했다. 리콜 사태가 삼성 제품 구입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지만, 아쉬운 면도 드러났다. 아이폰 사용자 중 향후에도 다시 아이폰을 구입할 것이라는 응답은 89%에 달했지만,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의 58%만이 재구입 의사를 나타냈다. 또,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의 33%가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탑재 여부에 관심이 없다고, 또 38%가 빅스비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각종 매체는 리뷰에서 갤럭시 S8이 뛰어난 하드웨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배터리 문제를 잘 수습한 후의 목표는 당연히 삼성만의 고급 기능으로 안드로이드 내 삼성 생태계를 확대하고, 사용자 충성도를 제고하는 것이다. 갤럭시 S8은 노트 7 사태를 완전히 봉합하는 동시에 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치를 한 단계 올려야 한다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수 개월 후 판매량 수치 이면의 데이터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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