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가 CES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Michael Gartenberg | Computerworld 2010.04.14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CIO들은 콤덱스(Comdex) 같은 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났었다. 콤덱스는 매우 중요한 행사로, IT 전문가들이 앞으로 다가올 업계 트렌드에 대해서 배우고, 다음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콤덱스는 이제 기억에만 존재할 뿐, 최근의 가장 중요한 전시회는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 바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이다. IT 전문가들이 과연 이 행사에 주목해야 할까? 행사 명에는 ‘소비자(Consumer)’가 들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래야만 한다. 만일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행사 소식을 빨리 받아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소비자와 연결된 시대이고, 똑똑한 IT 관리자들은 이 소비자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때 IT는 전문가들만의 세상이었다. 대부분 최종 사용자들은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고 이런 기술이 생산해내는 효율성에만 관심이 있었다. 분명 사용자들은 타자기를 워드 프로세서로 대장을 스프레드시트로, 그래픽 프로그램을 판지에서 이그잭토(X-Acto)로 대체하는 데 앞장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진화했고, 비즈니스 기술과 소비자 기술간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다.

 

AP1559.JPG오늘날의 비즈니스 사용자들은 비즈니스와 개인 기술의 차이를 두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사실, 이들은 기술의 얼리 어답터가 되어가고 있으며, 점점 더 개인 기술이 업무상에 주요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일반화되고 있다. 가정에서 그들은 한 때 IT 부서 직원들이 해왔던 일들을 하는데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중산층 미국 가정에서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여러 대의 PC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가정에는 마치 CIO나 A/S 센터 관리자처럼 기술에 밝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어린이들은 이불을 개거나 쓰레기통을 비우는 것이 집안일에서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컴퓨터의 최신 보안 패치를 설치하는 등의 역할도 동시에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IT 부서에 긍정적일 수 있다. 더 많은 사용자들이 그들과 가깝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점점 기술적으로 많이 알게 될수록, 때때로 선택과 실행 결정에 있어서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최종 사용자가 원하는 것과 비즈니스 사용에 적절한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최종사용자는 IT 부서와 다른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는데, 최신, 최고, 가장 멋지고 가장 화려한 것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업체들이 무시할 수 없는 일종의 마니아들이 원하는 것이고, 업체들은 이제 기술 마케팅 대상을 IT 전문가가 아닌 최종 사용자로 돌리기 시작했다. 이 사용자들은 소비자 중심의 기기를 업무에도 사용하며 업무용도로 적합하게 만들어달라고 요구한다. 만일 익스체인지(Exchange)를 지원하지 않거나 보안 기능이 약하거나, 관리 유틸리티가 없는 등 업체가 업무용으로의 적용이 불가능할 경우, 똑똑한 회사라면 이런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 이런 기능들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IT 부서가 직원들이 소비자용 디바이스를 사용치 못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이 의미하는 것은 IT 부서가 지원할 의사가 없다 하더라도 모든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모든 것은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오늘날 지원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게 될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 넷북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아이패드나 다른 태블릿 제품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것을 구매하며, 기업의 최종 사용자로서 원하는 것을 사용하고자 한다.

 

따라서 CES 및 다른 컨슈머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최신 스마트폰, 터치 기술, 그리고 슬링박스(Slingboxes)처럼 절대로 지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 기술에도 관심을 기울여라. 최종 사용자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술은 IT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컨슈머 제품과 업무용 제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