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몇 초만에 고칠 수 있는 노트북” 델, 컨셉 루나 에보 공개

Jürgen Hill | COMPUTERWOCHE 2022.12.20
일반 사용자와 사용자 단체는 오래 전부터 디지털 디바이스의 수리할 권리를 요구해 왔다. 스마트폰이나 고급 노트북 같은 값비싼 하드웨어가 배터리 결함 같은 작은 손상만 입어도 수리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가치가 폭락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하드웨어는 자원 낭비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매년 발생하는 전자 쓰레기는 5,700만 톤으로 추정된다. 
 
ⓒ Dell/Screenshot YouTube

유럽연합에서는 개정된 에코디자인 규정에 따라 2023년부터 이런 사용자 요구를 만족해야 한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제조업체는 특정 부품의 여분을 7년 동안 보유해야 하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5년 동안 지원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같은 제조업체는 이미 새로운 EU 규정에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피스 프로 9의 디스플레이는 이전 모델과는 달리 수리할 수 있다.  하지만 델은 좀더 급진적인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2022년 CES에서 공개한 ‘컨셉 루나(Concept Luna)는 설계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다시 말해, 접착제나 전용 커넥터 등 수리를 어렵게 만드는 모든 것을 배제했다.

CES 2023에서 델은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델은 기존 개념을 ‘컨셉 루나 에보(Concept Luna Evolution)’는 발전시켰는데, 이를 통해 로봇이 완전 자동으로 분해하고 수리할 수 있는 노트북이 만들어진다.. 재활용하기도 더 쉬워진다. 현재는 재활용 업체가 PC를 분해하려면 나사와 접착제, 납땜된 부품 때문에 1시간 이상이 걸린다. 컨셉 루나는 이 시간을 단 몇 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아직 연구 단게이지만, 컨셉 루나 에보에서 델은 디바이스 설계와 로봇 자동화, 지능형 원격 측정의 세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둔다. 델의 획기적인 설계는 나사 없이 노트북을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다.  노트북은 스마트폰의 SIM 카드 슬롯처럼 버튼핀으로 쉽게 열 수 있으며, 델이 공개한 비디오에 따르면 다른 부품도 케이블 연결없이 그저 꽂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이런 설계 덕분에 로봇이 디바이스를 쉽고 빠르게 분해해 부품을 교체할 수 있으며, 자동화된 테스트 과정을 이용해 결함이 있는 부품을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수명이 다 된 부품을 파악하는 것이다. 델은 개별 부품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원격 측정을 도입한다. 사용자가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방식은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부품이 동시에 수명이 다하지는 않는다.  홈오피스 사용자라면 별도의 키보드와 모니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노트북의 자체 키보드와 모니터는 사용 빈도가 낮아서 메인보드를 교체해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컨셉 루나 에보의 일환으로 델은 개별 부품에 원격 측정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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