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애플도 했으면 좋겠네” 구글 I/O 발표 내용 중 애플이 도입해야 할 것
구글이 발표한 여러 기능 중에는 애플이 이미 구글보다 훨씬 잘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프라이버시나 보안 업데이트 배포 등이 그것이다. 애플이 누굴 따라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모든 경쟁으로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구글이 키노트에서 발표한 것 중 애플이 모방해도 좋을 것 3가지를 골라봤다.
“진짜 도움이 되는” 가상 비서
구글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영역은 가상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다. I/O 키노트에서 구글은 “차세대 어시스턴트”를 시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스마트폰에서 ‘시간을 절약’해주는 여러 기능이었다.그 자체로도 속도 향상이 인상적이지만, ‘헤이 구글”을 여러 버전 외치지 않아도 대화를 이어가게 해주는 ‘연속 대화’ 기능과 결합했을 때 특히 인상적이다. 가상 비서에서는 속도와 방해 요소 제거가 매우 중요하지만, 구글이 선택한 다른 요소 역시 중요하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시리와 달리 사용 중에 화면 전체를 차지하지 않는다.
iOS에서 시리를 사용 중일 때는 다른 것을 할 수 없다. 때로 시리를 사용하는 것이 스마트폰의 다른 기능과 적대적이라고 느껴지는 이유이며, 사용자들은 결국 시리 대신 스마트폰 화면을 선택하곤 한다. 솔직히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상 비서의 미래는 멀티태스킹이다. 무엇보다도 2개의 머리는 1개보다 더 나으며, 가상 비서가 일상적인 작업, 즉 구글이 시연한 것처럼 항공 정보를 찾아주는 것 같은 일을 하는 사이 사용자는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면, 가상 비서가 장애물이 아닌 도우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화면이 있는 스마트 홈 허브
최근 필자는 충동적으로 구글 홈 허브를 구입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다. 화면이 탑재된 구글의 첫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 홈 허브는 이 영역의 다른 제품들과 달리 화면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시각적으로 표시되는 날씨, 캘린더 정보, 타이머 정보가 유용하며, 다른 시간에는 디지털 액자 역할도 한다. 구글은 지난 주,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카메라가 탑재된 대형 버전을 곧 내놓겠다고 발표했다.개인적으로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 홈 디바이스에는 화면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팟(HomePod)의 상단에 있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디스플레이는 여기서 말하는 ‘화면’에 해당하지 않는다) 특히, iOS에서는 화면에 표시되는 질문의 응답을 홈팟에서는 볼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애플이 홈팟에서 오디오에 우선순위를 둔 것은 이해하지만, 스마트 비서 기술의 쓰임새가 오디오만은 아니다.
화면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홈팟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은 터치스크린 디바이스를 잘 만드는데, 홈팟은 분명 이것이 빠져있다.
영상 캡션
접근성은 애플이 지난 몇십년간 특히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잘했던 영역 중 하나다. 애플은 초기부터 시각, 청각, 이동 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기술이 얼마나 혁신적일 수 있는지 깨닫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능을 제공했다.하지만 애플보다 구글이 더 잘하는 한 가지 영역이 있는데, 화상 통화를 비롯해 디바이스에서 재생되는 모든 영상에 캡션을 만드는 것이다. 이 캡션들은 디바이스 자체에서 자동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에어플레인 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도 이와 유사한 기능이 있긴 한데, 클립스(Clips) 비디오 앱 깊숙이 숨어있고 사전에 녹화된 영상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라이브 타이틀(Live Titles) 기능을 사용해본 결과 어느 정도 괜찮긴 했지만 훌륭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운영체제 단에 유사한 기능이 들어간다면 한 단계 발전할 여지가 있으며, 애플의 접근성 툴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