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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대항마 못 된다'···엔비디아 CEO, 구글 AI 칩 평가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16.05.31
엔비디아의 미래 전략 중심에는 인공지능 분야를 겨냥한 고성능 그래픽 칩이 있다. 구글이 2주 전 독자적인 AI 칩을 개발해 자사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사실이 엔비디아에게는 달갑게 느껴졌을 리 없다.

"몇몇 딥러닝 업무에는 여전히 GPU가 왕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 Credit: James Niccolai

구글의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는 AI로부터 뻗어나온 가지 중 하나인 딥러닝에 특화돼 있다. 이 칩을 통해 소프트웨어는 스스로를 학습시키게 된다. 객체를 인식하거나 음성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TPU가 구글에서 활용되어온 지는 1년이 넘었다. 검색 및 구글 맵 내비게이션 향상 등의 용도였다. 구글에 따르면 이 칩은 전성비, 즉 와트 당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엔비디아에게 구글의 이러한 움직임은 반갑지 않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파스칼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개발해 머신러닝 분야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AI, 게이밍, VR 분야도 함께다.

회사의 젠슨 황 CEO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 전시회에서 구글의 칩을 평가절하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딥러닝에는 2가지 측면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트레이닝과 추론(inferencing)이 그것이다. 그는 이어 GPU가 트레이닝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트레이닝은 알로리즘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전달해 무언가를 더 잘 인식하도록 하는 것과 관련 있으며, 추론은 알고리즘이 학습한 것을 미지의 입력체에 적용하는 것과 관련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젠슨 황은 "트레이닝은 수십 억 배 더 복잡하다"라며, 트레이닝 분야야말로 엔비디아의 GPU가 우우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의 TPU에 대해 "추론 작업을 위한 것"이라며, 알고리즘을 트레이닝 하는 기간은 수 주에서 몇 개월까지 걸리지만 추론은 찰나에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추론 작업을 필요로 하는 기업 다수가 독자적인 프로세서를 보유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독자적인 추론 칩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있을 수 있다. 문제될 것 없다. 우리는 그러한 움직임을 환영한다. 그러나 독자적인 TPU를 개발하지 않은 기업들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는 수십, 수백 억에 이르는 노드가 있다. 그에 대한 완벽한 솔루션이 바로 파스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이 독자적인 칩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에는 이유가 있다. 거대 온라인 서비스 공급자에게는 기술이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이나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들은 독자적인 서버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프로세서를 독자 개발하는 것이 그 다음 단계일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이 칩을 자체 개발한다고 해서 타사로부터의 칩 구매가 변화할지는 미지수다.

한 구글 엔지니어는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톤 단위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CPU와 GPU를 여전히 구매하고 있다. 향후 이 물량이 현격히 줄어들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엔비디아 젠슨 황은 AI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지난 10년이 모바일과 클라우드의 시대였다면서 이제 AI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로부터 정보를 얻어내려 한다면서, 이는 AI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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