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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X 1080에 빠진 것은?” 엔비디아, DVI-I 지원 중단할까

Ian Paul | PCWorld 2016.05.11
엔비디아가 포스트 아날로그 혁명에 동참했다. 지난주 엔비디아가 공개한 야심작 지포스 GTX 1080 그래픽 카드의 주요 기능에는 한 가지가 빠졌는데 이를 주목할 만하다. 바로 DVI-I로 알려져 있는 아날로그 신호를 위한 DVI 단자다. 즉 엔비디아의 새로운 표준 제품 GTX 1080은 맨 처음 일부 미디어가 보도한 것처럼 VGA 원천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만일 이것이 앞으로 다가올 현상이라면 엔비디아에게 네이티브 아날로그 지원 종료는 하나의 커다란 변화로 작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1,000달러에 판매되는 엔비디아 대표 제품 타이탄 X 등에서 DVI-I 단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그래픽 카드는 VGA 단자나, DVI-I를 통해 VGA 어댑터와 연결하는 DVI-I 단자를 갖추고 있었다.

엔비디아가 그래픽 카드의 아날로그 신호 지원을 중단한다면, 약 30년 전부터 시작된 한 시대의 종지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 카드는 1987년 처음 등장한 후 PC와 모니터의 주요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새로 나온 평면 LCD 모니터는 흔히 VGA 단자를 채택하고 있다. 아마존 검색 창에 ‘컴퓨터 모니터 VGA’만 쳐 봐도 아날로그를 지원하는 수 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프로젝터나 모니터 등 구형 주변 장치를 사용하는 기업이나 개인 사용자 등 여전히 기존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쩌면 이제 그래픽 카드에서의 VGA 지원을 끝낼 시기일 수도 있다. AMD와 인텔은 2015년, 즉 인텔 스카이레이크부터 VGA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AMD는 퓨리 제품군에서도 DVI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제 엔비디아가 뒤따를 차례다.

과거 기술을 더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들 업체를 비난하기도 어렵다. DVI는 개발이 중단됐으며, HDMI나 디스플레이포트 연결 방식보다 물리적으로도 큰 규격이라서 새로운 제품 개발 시 설계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레퍼런스 카드에서 네이티브 VGA 지원을 중단한다고 해서 실제로 기술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이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진단하면 제조사 변형 버전에서 DVI-I 포트를 탑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기대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AMD가 DVI 단자를 제품에서 빼자, 에이수스나 사파이어 등 파트너 사는 바로 네이티브 아날로그를 지원하지 않는 DVI-D 단자만 추가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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