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XG 그룹 총괄 책임자 라자 코두리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주로 비트코인 채굴과 블록체인에 사용하는 전용 알고리즘 처리를 가속화하는 ASIC을 발표했다. 하지만 기존에 알려져 있었던 보난자 마인(Bonaza Mine)이란 이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코두리는 “인텔의 서킷 혁신이 기존 GPU보다 1,000배 이상 뛰어난 와트당 성능을 갖춘 블록체인 가속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아키텍처는 아주 작은 실리콘 조각으로 구현되어 현재 제품의 공급에 최소한의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며, 칩 업계가 겪고 있는 공급 부족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SHA-256 알고리즘은 파일이 변경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암호 해시 함수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모든 블록체인 거래에 대중적으로 사용된다. 아직 깨진 적이 없는 알고리즘으로, 웹 상에서도 SSL을 통한 안전한 연결을 인증하고 구축하는 데 사용한다.
인텔은 관련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하기 위해 AXG 사업부의 일부로 커스텀 컴퓨트 그룹(Custom Compute Group)을 새로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새 사업부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관련 제품만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이외에도 엣지용 슈퍼컴퓨팅 가속 칩 등 다양한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 플랫폼을 개발한다.
코두리는 “새 그룹의 목적은 고객의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라며, “블록체인은 모든 사람이 자신이 생성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의 많은 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다. 일각에서는 이 기술을 컴퓨팅의 변곡점으로 평가하는데, 메타버스와 웹 3.0의 시대에 진입하는 현재, 디지털 자산을 저장하고 처리하고 거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와 웹 3.0을 거론하는 것은 인텔이 새 프로세서에서 비트코인 채굴 이상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인텔은 이미 몇몇 고객사를 확보했는데, BLOCK(구 스퀘어), 아르고 블록체인, GRID 인프라 등이다.
이번 발표는 PC 게이머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채굴이 주로 GPU를 사용하면서 대형 비트코인 채굴 업체가 한정된 GPU 공급을 완전히 말려버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게이머는 시장에서 그래픽 카드를 구할 수도 없고, 있다고 해도 매우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인텔은 새로운 프로세서를 2월 20일 개최된 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 행사에서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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