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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과 2016년이 만났다” 아이폰 SE 첫인상

Jason Snell | Macworld 2016.03.23
내 손에 처음 아이폰 SE를 쥐었던 때를 기억한다. 2012년이었고, 아이폰 5라고 불렸다.

실제로는 애플이 월요일 발표한 아이폰 SE와 아이폰 5의 디자인에는 몇 가지 작은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애플의 행사 직후 필자가 그랬듯,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 SE를 손에 쥐고 나면 아이폰 5와 아이폰 5s를 생각할 것이다. 애플이 새로 발표한 아이폰 모델은 기존 4인치 스마트폰을 새롭게 탈바꿈시킨 제품이 아니다. 3년 6개월 전 애플의 대표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아이폰 5s와 애플 제품군에서 이를 대체하는 모델의 스타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차이점을 살펴보자. 필자는 새 모델을 비교하기 위해 골드색 아이폰 5s를 애플 행사에 가져갔다. 아이폰 SE의 뒷면 애플 로고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음각을 했다. 반면 아이폰 5s의 애플 로고는 아이폰 6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은색의 스크린 인쇄물이다. 아이폰 SE 앞면과 뒷면의 곡선 처리된 모서리는 무광택이지만, 아이폰 5s는 광택이다.

아이폰 5s(왼쪽)와 아이폰 SE(오른쪽)는 애플 로고와 모서리가 다르다는 점을 제외하면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이미지 : JASON SNELL>

더 이상의 차이점은 없다. 정말이다. 아이폰 SE에는 아이폰 5에 없던 로즈 골드 색상의 모델이 있다. 이런 점들을 제외하면, 두 모델은 서로를 꼭 닮은 '사촌'들이다. 아이폰 5s를 같은 색상의 아이폰 SE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눈썰미가 좋은 애플 '애호가'들을 제외하면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셜록 홈즈라면 무광택 모서리를 한 번 보고 3월 31일에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새 아이폰을 구입했음을 추리해낼 것이다.

4인치 아이폰 모델을 손에서 놓은 지 꽤 됐다. 출시 첫날부터 6 시리즈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손에서 잘 미끄러지겠다는 생각에 케이스를 사서 씌워야 했던 것을 제외하면 6 시리즈를 좋아한다. 아이폰 SE를 손에 쥐니, 적당한 크기의 우수한 디자인이 갖는 장점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크기가 큰 플러스 모델을 예외로 하면, 아이폰 6나 6s보다 훨씬 편하게 손에 쥘 수 있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 당연히 더 작은 크기의 화면이다. 아이폰 SE의 디스플레이는 1136x640 픽셀로 아이폰 6 및 6s의 1334x750 픽셀보다 작다. 아이폰 6 디스플레이에 길들여졌다면, 아이폰 SE를 구입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폰 5s를 교체할 날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새 모델을 반길 것이다.

아이폰 5s(왼쪽)은 광택의 둥근 모서리, 아이폰 SE는 무광택의 둥근 모서리가 특징이다. <이미지 : JASON SNELL>

다른 사람들도 아이폰 SE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화면 크기가 아닌 더 나은 최신 기술을 장착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이폰 6나 6s를 구입한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아이폰 SE의 외부는 2012~2013년 '빈티지'이지만, 내부는 2015년이다. A9 프로세서와 M9 코프로세서, 최첨단 무선 기술, 애플 페이지원 등, 아이폰 SE는 아이폰 5s와는 전혀 다른 현대적인 아이폰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 아이폰 SE의 프로세서 속도는 5s의 2배이다. 또 애플 직원에게 질문하고 사양표를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SE의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아이폰 6s와 동일한 4K 동영상 지원 카메라이다.

그러나 아이폰 SE가 아이폰 6 및 6s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밝은 IPS를 채택하기는 했지만, 디스플레이는 5s에 더 가깝다. 아이폰 6 및 6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보다 명암비와 시야각이 낮다. 터치 ID 센서는 5s와 동일하다. 아이폰 6 및 6s의 2세대 터치 ID 센서보다 속도가 느리다. 아이폰 SE의 12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아이폰 6와 같다. 아이폰 6s의 경우 5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또 바로미터(기압계)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 계단을 오르는 운동, 주말 동안 스노우보드 즐기기에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아이폰 SE는 3월 31일부터 판매된다. 구입하기 전에 아이폰 5나 5s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 이들 모델을 손에 쥐어 보기 바란다. 디자인은 2012년에 나온 이 모델들, 성능은 아이폰 6s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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