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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개발을 위한 3가지 팁

Paul Whimpenny | Network World 2017.11.30
필자의 기업 역시 다른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디지털 시장이 부상하면서 고무됨과 동시에 약간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부터 스포티파이에 이르기까지 눈깜짝할 사이에 업계의 양상이 바뀌고, 때로는 그로 인해 전통적인 산업이 급격히 몰락하는 사례를 봐왔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기업이 디지털 전략 개발을 시작할 때 염두에 둬야 할 3가지 간단한 팁을 알아본다.

1. 혁명이 아닌 진화
디지털 전략은 혁명이 아니라 전통적인 기업 IT 전략 개발 방법의 진화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디지털 전략 수립에 착수하기 전에 맹목적으로 디지털 찬양에 현혹되어 판단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디지털 XX, 디지털 YY 등의 직책을 가진 사람들을 채용해 새로운 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물론 전통적인 전략에 비해 IT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비즈니스에 더 초점을 둬야 하고, 각자의 업계에서 다음 우버(Uber)의 등장을 주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근본적으로 디지털 전략은 우리 시대에 적용되는 IT 전략이다.

과거에 비해 조직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기회가 더 크고 위험도 역시 크지만, 과거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사용했던 분석 기술은 여전히 유효하다. 또한, IT에서 디지털로의 변화 과정에서는 시간이 걸리므로 그러한 기술을 더 확장해야 한다.

필자의 회사는 이를 위한 팀을 구성할 때 디지털 전략을 담당할 3~4명의 직원을 선정했다. 다양한 기술적 배경을 가진 보통 직원들로, 새 역할, 특히 정립된 교육 과정이 없는 역할을 맡기기에 충분할 만큼 유연하고 동기 부여가 되어 있었다. 업무를 신속하게 익히고 운영 지원 요청에 따른 방해를 피하기 위해 팀은 이 일만 전담하도록 했다.

우리는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40여 명의 전 세계 모든 고위 임원들과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의 초점은 전통적인 IT 질문, 즉 비즈니스 목표, 필요한 비즈니스 역량, 그러한 역량을 제공하는 데 있어 IT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맞춰졌다.

바쁜 임원들을 디지털 트렌드의 속도에 맞춰 이들이 과거 가능성 없다고 여겼던 기회를 스스로 보도록 하는 수준까지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전통적인 접근 ㅂ아법이 필요했다.

이 장애물을 넘기 위해 인터뷰의 다양한 의견을 5가지 테마로 분류헸다. 이를 통해 각 테마에 대처하는 방법 측면에서 디지털 전략을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런 다음 두 차례 워크숍을 실시해 비즈니스 담당자들을 특정 테마에 대한 대화에 참여시켰다. IT가 내린 결론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디지털 전략의 방향에 관한 일종의 소유권 인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2. 비즈니스를 이해하라
비즈니스를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를 속속들이 잘 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그 지식은 피상적이기 쉽다. 또는 그 지식이 내부 메커니즘에 대한 세부적인 지식인 경우도 있다. 현실적으로 팀은 비즈니스 방향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위치에 있지 않다. 필자의 조직에서 IT 부서는 여러 특정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데, 그 지식은 기반 정보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얻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는 옥수수 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사막 메뚜기 떼와 같은 다양한 해충의 발생 위험을 파악하는 여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경우 정보 기술은 관련 데이터를 처리하고 공유하는 데 있어 핵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 부서는 여전히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따른 정보 개발 시스템 측면에서 수동적인 보조 역할을 할 뿐이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알게 되지만 그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더 최근에는 60개국 이상에 퍼진 또 다른 해충, 야자나무를 파괴하는 붉은 야자나무 바구미에 관한 논의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논의에서 우리는 다른 질문에 답할 기회를 얻었다. 붉은 야자나무 바구미를 박멸하는 데 IT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문제의 해충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된 후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의 조합인 원격 센서, 드론, IoT(지능형 덫)를 제안했다. 야자나무 서식지를 파악해 모니터링하고 감염 구역을 식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제거하기 위한 조합이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비즈니스 문제에 대한 충실한 이해가 결합되어 강력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이런 사례가 한두 건만 있으면 비즈니스 사용자들은 IT 팀을 다른 각도로 보게 된다. 물론 이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변화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조직 경영진의 묵시적인 혹은 명시적인 정치적 지지가 있어야 한다.

3. 실용성 유지
10년짜리 디지털 마스터플랫을 수록한 200페이지 분량의 책자로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3년 또는 4년이 지나가면 디지털 전략은 크게 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조직 내에서 사람들이 전략을 학습하면서 그 결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가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고, 디지털 기술 자체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 기업의 디지털 전략은 14페이지에 불과하다. 2페이지는 경영진을 위한 요약, 2페이지는 배경과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 4페이지는 이와 관련해 진행한 고위 경영진 인터뷰 및 워크숍 결과물, 6페이지는 5개 핵심 축을 중심으로 한 실제 전략 및 행동 계획에 대한 설명이다. 이것으로 향후 2~3년에 대한 청사진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또한, 디지털 전략의 기반을 현실에 두는 데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5가지 테마 중 하나는 이미 진행 중이었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의 전환을 단순히 반복 강조하는 것에 불과했다.

두 번째 테마는 여러 사업부가 제공한 서로 겹치는 시스템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핵심 운영 프로세스의 극심한 비효율성을 개선해 성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이 테마에 대한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가지 핵심 프로세스의 프로토타입을 구축했으며, 현재 이해관계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나머지 세 가지 테마는 훨씬 더 포부가 크다. 조직에서 IT를 사용해 더 혁신적인 제품, 지속 가능한 솔루션, 그리고 기술 기업과의 더 폭넓은 파트너쉽으로 여러 국가에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요약하자면, 디지털 전략은 전적으로 새로운 어떤 것이 아니며 기간 측면에서 과도한 목표를 설정해서는 안 되고 IT 팀이 비즈니스를 반드시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Paul Whimpenny는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의 디지털 전략 책임자이다. 하지만 이 기사의 내용은 FAO가 아닌 Paul Whimpenny 개인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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