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상무의 새 둥지가 된 ㈜한화는 한화그룹의 모기업으로 글로벌, 모멘텀, 건설이라는 3개 부문에서 무기화학부터 열 기술, 자동화 기술, 건축, 토목, 플랜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체 사업을 추진하고 기술 관련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사업 스펙트럼이 넓지만 모두 부가가치가 높고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인프라 개발 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내부 생산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혁신 기술을 적용해 꾸준히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CIO 업무를 맡은 지 이제 6개월, 정해진 상무가 구상하는 ㈜한화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전사적 문화 구축 계획을 들어봤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서 시작하는 ㈜한화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ERP로 기간계 시스템 원리를 배우고, 영업을 통해 다양한 관계 맺기에 익숙해지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초기에 혁신 랩장을 맡아 빠르게 신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영역을 바꿀 때마다 '깨지면서 배웠'지만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죠."정해진 상무는 영업, 신사업 등 기술로 매출을 만드는 업무를 주로 해 왔다. 이제는 새로운 위치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상태지만, 초반에는 정체성이 헷갈렸을 법도 하다.
“CIO는 PC 유지보수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까지 폭넓은 영역을 다뤄야 합니다. 특히 시스템은 장애가 발생하면 끝까지 복구해야 하고 무결해야 하므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한화의 주요 사업 부문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술로 경쟁력을 올리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상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을 데이터로 보고 있었다. 다양한 혁신 기술이 융합되어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과정을 지원하고 조직의 혁신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정답'을 내놓았다. 동시에 데이터의 수집-분석-시각화라는 3개 요소를 하나의 사이클로 인식하고 어떻게 적재적소에 잘 활용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각은 ㈜한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핵심에도 영향을 미쳤다. 3개 사업부의 인더스트리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담기 어렵고, 따라서 사업의 자유도를 유지하면서 통합이라는 효과를 얻는 방식이 필요했다.
“㈜한화는 글로벌, 모멘텀, 건설의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어 공통 과제와 사업 고유 과제를 각각 선정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은 사업 특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일반적 기술이므로 모든 데이터를 잘 수집,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틀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인적 자원 시너지다. 각 사업부가 일일이 고급 데이터 전문가를 구인해 플랫폼을 개발하기보다 ㈜한화 전체에서 인력과 틀을 함께 지원하면 데이터 전문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고 중복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정해진 상무는 여러 가지 난관이 있지만 시범 과제부터 차근차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대는 구분일 뿐, 건강한 긴장 유지하면 갈등은 없다
정해진 상무는 특히 리더십과 실행력, 기술에 대한 이해 등 기존 CIO의 미션 외에도 급변하는 IT 세계를 읽는 힘과 내부 조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필요한 ‘말랑말랑한 문화 만들기’ 역시 하드웨어나 기술 도입에 앞서 사고방식의 혁신까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세운 목표다. 궁금한 신기술을 알아보기 위해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싶어도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신입사원 시절의 기억도 영향을 미쳤다.
“하던 업무에만 익숙해져서 신기술 공부를 도외시하고 아웃소싱 업체에 의존하거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윗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불안해지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없어요.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싶어 하는 직원들에게는 일일이 허락받지 말고 얼마든지 가라고 떠밉니다. 이제 눈치 보지 않고 원하는 기술 지식을 습득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시범 프로젝트나 PoC 역시 적극 권장한다. 실패해도 상관없고, 직접 한번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던진 것이다. 정해진 상무는 직원들이 겁내지 않고 신기술을 공부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해결 방안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결과까지 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파일럿 프로젝트 없이 본격적으로 몇십억 원 투자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더 큰 일이죠. 다행히 ㈜한화 직원들은 생각이 ‘말랑말랑’해서 반응이 좋습니다.”
유튜브하는 CIO가 Z 세대를 존중하는 방법
Z 세대와 가까워지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정해진 상무는 신입 직원들은 항상 어떤 사안에든 근거를 납득하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세대는 구분일 뿐이겠지만, 업무에서 의미를 찾는 사람에게는 그 업무의 의미와 개선 효과, 배경 등을 제공하면서 동기 부여를 해야 합니다. 새로운 구성원의 특성에 맞게 회사도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바라는 것은 최대한 들어주되 아웃풋도 내자는 건강한 긴장이 필요합니다.”
정해진 상무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IT 업체 행사에서 발표한 영상을 영구적으로 보관할 방법을 찾다가 채널을 연 이후로 ESG, 예지보전 사업 홍보 영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 결과물 등을 직접 업로드하고 있다. 이후 여행과 하버드 최고 경영자 과정(Advanced Management Program) 교육 경험 등 개인 영상도 공유한다. 유튜브 채널을 보고 ESG 시스템 구축에 대한 문의를 하는 업체도 많다.
유튜버 경영진답게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에도 당당하게 유튜브를 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당장 하지 않을 일인데 왜 알아야 하나?’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나 방향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해진 상무는 신기술을 일찍 익혀 둬야만 실제 적용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업무 제1원칙 “작게 여러 번 실패해야 빨리 일어난다”
여러 보직을 거치는 동안 해외 혁신 기술 업체의 사고와 행동 방식도 많이 관찰했다. 꼼꼼한 계획주의자 성향을 지녔지만, 큰 고민 없이 도전한 후 실패하더라도 얼른 방향을 전환하는 유연한 사고가 현대 IT에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한국인 시각에서 보면 정말 일 안 하는 것 같은데, 세상은 결국 그런 사람들이 이끌고 있더라고요.”
정해진 상무는 대표적인 시행착오로 해외 AI 업체와 한화손해보험의 클레임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꼽았다. AI 학습 초기였기 때문에 기술 격차가 커 프로젝트 내용을 일일이 물어보지도 못하고, 물어봐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모 아닌 수모를 겪었다. 이후 고려대학교와 산학 협정을 맺고 프로젝트 내용을 복기하는 학습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직원들의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작은 실패 후 빠르게 회복하고 지식 내재화로 전환할 수 있음을 직접 체험했다.
“기술 격차를 뼈저리게 느꼈지만, 산학 과정에서 프로젝트를 되풀이하는 오답 풀이를 진행한 후에는 ‘우리 직원들이 달라졌어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래의 CIO,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과거 CIO의 주요 관심사는 ERP,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버, 네트워크 등의 시스템 구축이었다. 그러나 정해진 상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성하는 혁신 기술을 적용하고 기업의 주요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크게 강조했다. 또한, 챗GPT 등 AI 기술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 일어나는 지각 변동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의 발전 방향을 주시하면서 CTO와 CISO의 역할까지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정해진 상무는 ㈜한화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서도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원하는 데이터를 적시에 활용해 업무 경험치나 인력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사무 생산성도 개선해 신기술로 수작업을 줄이고 업무의 핵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혁신 기술을 적시에 적용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한화만의 특색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기존의 경직된 구조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습과 도전으로 기술 이해와 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rin_hu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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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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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