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AG(Software AG)는 이 주제를 좀 더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소프트웨어 AG는 기술 부채를 소프트웨어가 이미 운영에 돌입한 이후 소프트웨어팀이 디지털 시스템에서 시급하게 수행해야 하는 부가적인 작업으로 정의한다. 이는 기술 부채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민첩한 작업을 위한 조건임을 의미한다. 기술 부채가 발생하는 경로는 그 부채가 좋은 부채인지 나쁜 부채인지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 기술 부채, 부정적 기술 부채
예를 들어, 80%만 완성된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에서 비롯되는 기술 부채는 긍정적일 수 있다. 다만 기업은 누락된 20%를 의식하고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반면 예를 들어 개발 과정의 실패로 인해 발생하는 의도하지 않은 기술 부채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자주 발생해서는 안 된다.
변화하는 환경 또는 주변 조건의 결과로 장기간에 걸쳐 축적되는 기술 부채도 있다. 예를 들어, 바뀐 규정 조항이나 기술 표준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 또는 기업이 인수합병, 새로운 기업 형식 등으로 인해 구조를 바꿔야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비즈니스의 변화 속도가 빠를수록 이 부채 문제도 커져서 IT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는 디지털 우선 기업에서 일반적인 현상이다. 소프트웨어 AG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 4곳 중 3곳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누적된 기술 부채가 그 이전의 몇 년 동안 누적된 기술 부채보다 많았다. 팬데믹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급하고 때로는 무질서한 개발로 이어져 기술 부채라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