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실험 원숭이 절반 죽었는데” 뉴라링크, 신경칩 인체 실험 추진

Jürgen Hill | COMPUTERWOCHE 2022.12.02
일론 머스크는 이제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모두 잊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운전자를 베타 테스터 삼아 미완성 FSD(Full Self-Driving) 기능을 공공도로로 내보내더니, 이번에는 뉴라링크(Neuralink) 뇌파칩의 인체 실험을 시작하고 자한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데, 이코노믹 타임즈는 뇌파칩의 영장류 실험에서 실험 대상 원숭이 23마리 중 15마리가 죽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라링크는 일론 머스크와 8명의 다른 투자자가 2016년에 설립했으며, 머스크는 이 회사의 CEO이다.
 
ⓒ Getty Images Bank

뉴라링크는 뇌를 제어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BCI(Brain Computer Interface) 칩을 개발한다. 이를 이용해 뇌와 중추신경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경 보철을 개발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또한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응해 인간의 뇌를 강화하고자 한다. 인간은 초당 10비트, 빨라야 초당 100비트를 전송하는 데 반해 컴퓨터는 기가비트, 테라비트의 속도로 커뮤니케이션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를 “AI의 장기적인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해결해야만 하는 근본적인 한계”라고 말했다.

뉴라링크의 뇌파칩은 이 대목에서 등장한다. “머리 속의 핏빗”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장치는 직경 5마이크론 크기에 최대 1,024개의 배선이 있으며, 환자의 뇌 속에 심어져 주변 뉴런과 접속한다. 이를 통해 뇌의 전기적 파장을 고해상도로 검사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신경칩은 아날로그 전기 신호를 디지털 컴퓨터 코드로 번역하는 역할을 한다. 엔가젯의 보도에 따르면, 뉴라링크는 현재까지 원숭이가 조이스틱없이 탁구 게임을 할 수 있는 단계를 구현했다.

동물 실험에 대해서도 미국 책임있는 의사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가 동물 학대로 고발했지만, 뉴라링크는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대학 영장류 센터에서 진행된 BCI 칩 이식 실험에서 원숭이들이 죽었다는 것은 인정했다.

여기에 더해 뉴라링크는 2020년 7월에 FDA로부터 획기적인 디바이스(Breakthrough Device Program)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칩 이식에 대해 미국 FDA의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이다. 신경 보철에 있어서는 오히려 경쟁업체인 싱크론(Synchron)이 한 발 앞서 있다. 지난 7월,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의료진은 1.5츠 동기 디바이스를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 환자는 혼자서 움직이고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잃은 상태인데, 신경 보철은 환자의 생각을 컴퓨터 명령어로 번역해 환자가 인터넷을 서핑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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