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다시 트위터 사고 싶다” 번복에 번복을 거듭하는 일론 머스크

Manfred Bremmer | COMPUTERWOCHE 2022.10.06
재판 시작이 2주 남은 시점에서 일론 머스크는 원래 합의한 대로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가 자신의 X 앱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 Getty Images Bank

너무 많은 구설에 휘말린 탓인지, 이번에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을 대서특필한 언론도 없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음대로” 평화 계획을 트위터에 올려 엄청난 역풍을 맞은 바로 다음 날, 머스크는 다음 깜짝쇼를 진행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처음 조건대로 완전히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유일한 요구사항은 트위터가 머스크에 대한 소승을 즉각 중단하고 10월 17로 예정된 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관련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NYSE가 트위터 주식의 거래를 일시적으로 유보하면서 블룸버그가 처음으로 보도했다. 공식 확인 후 거래는 재개됐는데, 주가는 전일 대비 22%나 치솟은 51.80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트위터 이사회와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머스크는 2개월 후 합의를 파기했는데, 트위터에 봇 계정이 너무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트위터가 봇 계정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머스크를 계약 위반으로 고소하며, 머스크의 위선과 악의를 비난했다.

이런 진흙탕 싸움을 벌인 뒤에 머스크가 다시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법률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법정에서 자신이 인수 합의를 파기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가짜 계정의 수가 많다는 것과 전임 보안 책임자가 제기한 혐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어쨌든 머스크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셜 미디어 트위터에서 “트위터 인수는 X를 만드는 촉진제이다”라는 트윗을 올리며 인수 재개를 뜻하는 신호를 보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가 성사되지 않으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8월 초에 언급한 소셜 미디어의 이름은 X.com이었다.

X,com은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온라인 은행의 이름으로, 2000년에 경쟁사 컨피니티(Confinity)와 합병하며 페이팔이 됐다. 머스크는 2017년 페이팔로부터 도메인을 되샀다. 당시 머스크는 이 도메인에 “매우 큰 감정적인 가치”가 있으며, 자신의 다른 회사들을 위한 일종의 ‘엄브렐러 사이트(Umbrella Site)’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