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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재택근무 중단과 인력 감축 예고…업계 의견 분분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22.06.09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강제하려 한다는 뉴스가 지난주 나온 상황에서, 이번에는 인력 감축이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는 이메일을 통해 현재 너무 인력이 많아 전 세계의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기존 직원의 10%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화이트칼라 직군도 해고 대상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 Getty Images Bank

이런 일론 머스크의 결정에 대해 업계 전문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 부학장 피터 허스트는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업무 환경이나 문화에 대한 비전이 있다”라며 “제조 업체이기에 일부 인력은 반드시 현장에 있어야 하고, 이제 모든 직원이 사무실에 있어야한다는 식의 논리가 있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타당성이 있어 보이며 이런 의견에 공감하거나 사무실로 직접 출근하기 선호하는 사람은 해당 결정을 좋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사무실 출근을 강제하고 해고를 단행하는 결정에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직원들 일부는 내켜 하진 않겠으나,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가 제시하는 조건에 대해 마음이 더 끌리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허스트는 “해당 정책이 필요한 인재를 데려오는 데 도움이 될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라며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론 머스크가 이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자신 있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HR 컨설팅 기업 오퍼레이션스잉크의 CEO 데이비드 루이스는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10% 인력 감축 소식과 사무실 출근 의무화 정책을 외부에 알리는 것은 일종의 똑똑하지만 사악한 결정이다. 사무실 복귀를 달가워하지 않은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둘 테니 인력 10%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이스는 “물론 테슬라는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다”라며 “그렇지만 그저 멋있어 보이는 회사에 남는 것과 미래를 위한 다른 가치에 투자하는 것 사이에서 직원들이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인력들이 결국 떠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가트너 HR 부문 부사장 브라이언 크롭도 데이비드 루이스와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크롭은 “일론 머스크는 사무실 근무를 강제하는 문화를 논의하면서 필요 없는 직원을 거를 수 있을 거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상황이 경쟁사의 채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인재를 빼앗아 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롭은 “테슬라 직원 중 20% 또는 25%는 결국 회사를 떠날 것이며, 일론 머스크는 그런 상황을 바라고 있다”라며 “하지만 그 25% 중 상당수는 다른 기업에서도 채용하고 싶은 사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대표 분석가 잭 골드는 일론 머스크의 결정에 대해 외부적인 요인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골드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이자율도 높아지면서 전기차나 내연기관 차량 구매에 드는 비용은 더 높아지고 있다”라며 “기업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향후 전기차 시장에 나타나는 변화도 주목할만하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초기만 해도 업계 선두였지만 지금은 여러 경쟁 업체가 나타나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중이다. 여기에 테슬라는 해외 시장 공략하는 과정으로 중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새로 열고 있다.

골드는 “리비안(Rivian)뿐만 아니라 포드, GM, 현대 등 주요 경쟁자가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피해 규모는 알기 어렵지만 결국 테슬라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테슬라가 중국에서 잘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의 ‘국내 기업 제품 구매하기’ 문화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에게 피해를 입히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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