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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화웨이의 생존 가능성과 미국 지역 통신사의 사정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19.06.11
중국의 거대 IT 업체인 화웨이가 엄청난 곤경에 처했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를 국가 안보의 위험이라고 선언하면서 서구 기술 협력업체 대부분과 연결이 끊어진 것이다. 이제 문제는 기존 화웨이 고객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로 바뀌고 있다.
 
ⓒ Peter Sayer/IDG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 명령을 통해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실질적으로 금지했고, 화웨이는 바로 인텔과 ARM, 삼성, 구글의 공급이 끊어졌다. SD 협회와 와이파이 연합 역시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었다.

하지만 화웨이는 지난 달 미국 상무부가 집행 유예 결정을 하면서 일시적인 유예 기간을 확보했다. 미 상무부는 미 연방 정부의 관보를 통해 기존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단말기의 유지와 지원에 필요한 거래는 90일 동안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펀드IT의 대표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화웨이는 현재로서는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전세계의 나머지 국가가 모두 미국의 움직음을 따른다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킹은 “더 큰 위험은 트럼프 대통령과 내각이 미국의 우방과 거래국을 이런 금지 조치에 동참하도록 설득할 수 있느냐이다. 최근 트럼프의 영국 방문에서 논의된 주제 중 하나로 알려졌다. 만약 트럼프가 우방국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면, 화웨이는 중국 업체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 주력했고, 최근 몇 년 동안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반 장비 사업의 규모가 상당하며, 저렴한 가격 때문에 지방 통신사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제로 헤지(Zero Hedge)의 보도에 따르면, 2000년대 초 네브래스카나 와이오밍,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콜로라도 같은 주의 소규모 지방 통신사는 시스코와 같은 대형 통신장비 업체가 쳐다보지 않던 시장이다. 화웨이는 이 시장에 기쁘게 진입했고, 자사의 저렴한 라우터와 스위치, 기타 전화기 및 인터넷 인프라를 판매했다. 현재 미국 지방 이동통신사의 최대 25%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몬태나주의 의존도가 가장 높고 와이오밍주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만약 이들 통신사가 더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하거나, 더 심하게는 장비를 제거해야 한다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한다. 킹은 “만약 화웨이 장비를 교체하라는 행정 명령을 받는다면, 그다지 수익성이 좋지 않은 이들 통신사가 수십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이들 비용을 보상해 준다고 해도, 다른 서비스나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장비를 걷어내고 교체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는가? 제로 헤지는 화웨이 장비가 핵 및 극히 민감한 국방 데이터를 이들 주 전역에 위치한 국방시설로 나르는 광 네트워크와 인접해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의 간첩 행위를 확신한다면, 북미 대공방위 사령부 근처에 이들 장비를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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