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 미래기술

가시광 통신 라이파이 실전 배치…30Mbps 속도에 끊김없는 핸드오버

Patrick Nelson | Network World 2018.03.22
빛을 통해 광대역 데이터를 전송하는 라이파이(Li-Fi)가 프랑스 파리의 한 부동산 회사 스마트 오피스에 설치되면서 대규모 도입 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파일럿 시설은 거대 조명 시스템 업체인 필립스라이팅(Philips Lighting)이 맡았다.

Image Credit : GettyImagesBank

라이파이는 무선 초단파를 사용하는 와이파이와는 달리 빛의 파장을 이용하는데, 전문가들은 와이파이의 무선 대역보다 1만 배 더 넓다고 말한다. 필립스라이팅은 이제 다운라이트 같은 자사의 기존 LED 조명 기구에 라이파이 모뎀을 설치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필립스의 라이파이 지원 조명 기구는 사용자당 30Mbps의 데이터 전송량을 제공한다. 필립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자당 30Mbps의 전송량으로 화상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HD 품질의 비디오를 스트리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조명 기구당 최대 지원 사용자는 15명이다.

가시광선을 통신에 이용하는 VLC(Visible Light Communication)는 간섭없는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병원처럼 전파에 호의적이지 않은 환경에 적합하다. 또 벽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안전할 수도 있다. 와이파이 대역에서 생기는 정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필립스는 “무선 주파수는 점점 더 혼잡해지는 반면, 가시광 대역은 미개발 자원이다”라고 강조했다.

필립스는 핸드오버도 이음매 없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사용자가 조명 기구가 설치된 천장 아래로 빌딩을 가로질러 가도 조명 기구 자체가 상업용 건물에서는 너무나 풍부하게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접속이 계속 유지된다는 것. 필립스라이팅 CEO 에릭 론돌랏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라이트+빌딩(Light+Building)’ 행사에서 “한 조명 기구에서 다른 조명 기구로 완벽한 핸드오버를 구현했다. 신호가 끊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동작 방식을 살펴보면, 필립스의 조명 부품은 케이블로 제공되는 네트워크 데이터를 취하는 모뎀을 장착하고 LED 조명의 현재 위치를 따라 설치되며, 모뎀이 LED 조명을 변조해 데이터를 담은 광 파장을 생성한다. 사용자의 노트북에 설치된 USB 동글이 이 신호를 받고, 적외선 발생기가 응답 신호를 원래 조명 기구로 보낸다. 이 과정에서 밝기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필립스는 자사의 네트워크가 IoT 디바이스와도 잘 동작한다고 주장했다.

라이파이를 실험하고 있는 곳이 필립스뿐인 것은 아니다. 에든버러 대학에서 분사한 퓨어라이파이(pureLiFi)는 2017년 10월 출시한 자사의 LiFi-XC USB 동글이 최대 43M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이 솔루션 역시 조명 기구 인프라를 사용한다. 이 제품은 올해 MWC에서 시연을 통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라이파이 기능을 통해 스카이프 통화를 실행해 보였다.

이외에도 과학자들은 태양광 패널을 전력 장비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신기로도 사용하는 방법이나 미세한 광신호를 통해 어둠 속에서도 가시광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와는 관계없이 필립스의 론돌랏은 자사의 라이파이 및 조명 제품은 그저 이론이 아니라 “고객을 위해 프랑스의 한 파일럿 사이트에 실제로 구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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