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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주범 IS의 소통 수단 “PS4? 텔레그램?”

Colin Neagle | CIO 2015.11.17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정부의 감시를 당하는 시대에 지난 주 파리에서 있었던 테러의 주범인 IS(Islamic State)가 서로 소통을 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버즈피드 뉴스(Buzzfeed News)는 벨기에의 내무부 장관 얀 얌본의 말을 인용, 이들이 플레이스테이션 4와 같은 비디오 게임 플랫폼을 메신저로 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잠본은 파리 테러가 있기 전에 열린 한 행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 4와 같은 디바이스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왓츠앱 등 암호화된 메시징 앱보다 감시하기가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버즈피드는 이 같은 보도와 함께 “그러나 ISIS가 PS4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불명확하다. 게임 내 플레이어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이나 음성 채팅부터, 일반 플레이어들이 만든 더 정교한 방법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들은 게임 중에 무기를 이용해서 벽에 그림을 그려 서로 글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약 10년 전 테러리스트르의 임시 보관 이메일 활용 방법과 비슷하다.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 있는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대신, 이메일을 작성한 후 임시 보관 해두고, 메시지를 볼 사람이 같은 이메일 계정에 로그인해서 임시 보관함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메시지는 네트워크 상으로 전송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되고 공유된다.

또한, 테러리스트 단체는 암호화된 메신저 서비스를 사용해서 정부의 복호화 및 데이터 수집 노력을 무력화 시키기도 한다. 버즈피드 뉴스는 테러 조직은 일부 기관이 각 메시지를 가로채서 복호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호로 된 메시지를 사용하거나 메시지에 담긴 정보를 제한해서 기관이 메시지 하나를 가로채더라도 계획을 모두 알지 못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버즈피드 뉴스가 인용한 익명의 미국 정보 장교는 “오늘날 정보 기관은 암호화된 메시지를 가로채서 복호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하지만 메시지를 가로채서 복호화한 것이 단지 한 단어 ‘내일’ 혹은 ‘날씨가 좋다’ 등 한 단어라면 어떤 도움이 되겠는가?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 경고할 수는 있겠으나, 언제, 어디서 벌어지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앱 중 하나인 텔레그램(Telegram)은 IS나 알카에다가 자주 사용하는데, 최근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내에서 텔레그램 접속을 차단했다. 텔레그램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는 지난 9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행사의 인터뷰에서 이 앱이 테러 조직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로브는 “테러리즘처럼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권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중앙아시아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비극적인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지만, 결국 IS는 항상 그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그 소통 수단이 그들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다른 것을 이용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이런 활동에 실제로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서 죄의식을 느껴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우리가 옳은 일,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두로브의 이러한 발언은 암호화 메신저에 찬성하는 프라이버시 보호측과 정부 기관 사이의 논쟁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러한 논란은 이번 파리 테러 사태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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