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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의 새로운 조류③ : IBM, 협업연구소를 넘어

Gary Anthes | Computerworld 2008.08.25

IBM의 토마스 제이 왓슨 연구소와 알마덴 연구센터가 있는 건물은 연구개발에 대한 초창기 모습이나 자세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체스브로는 “이곳은 다른 어떤 것과도 멀리 떨어진 언덕 위에 높이 세워졌다”며, “아이디어가 새나가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설계되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심지어 인텔의 최근 연구소가 세워진 장소만 살펴봐도 이들이 아이디어의 노출을 방지할 목적보다는 오히려 아이디어의 유통을 위해 구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건물이 위치한 장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분야가 IBM의 새로운 주력 종목이 되고 있다. 체스브로는 “IBM은 몇 가지 새로운 기술을 배운 늙은 개라고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원료나 반도체 등의 기초 연구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도 IBM은 서비스와 지원 기술쪽으로 더 많은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또한 글로벌 서비스 분야에서 IBM 제품이 아닌 것도 지원하기로 결정함으로써 IBM 리서치가 개방형 표준 도메인인 리눅스, 자바, 블레이드 서버 등으로 침투할 수 있었다.

 

작년 여름 IBM 리서치의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한 존 켈리(John Kelly)는 승진과 동시에 4가지 “위험수위가 높은” 기본 연구개발 영역에 각각 3년 이상 1억 달러 이상의 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나노 테크놀로지

- 클라우드 컴퓨팅 및 인터넷 기반의 데이터 센터

- 통합시스템 및 칩 아키텍처

- 고등수학 및 컴퓨터과학을 통한 비즈니스 무결성 관리

 

켈리는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씩을 15개의 또 다른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이보다 적은 비용을 더 많은 분야에 더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켈리는 나노테크놀로지 및 반도체 분야에서 초창기에 대학과 협력해서 얻은 성공을 예로 들며, IBM이 앞으로도 대학과 정부기관, 그 밖의 다른 기업들과 더 많은 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IBM이 더 많이 협력하게 될 영역으로 스피치 테크놀로지 분야를 언급했다.

 

IBM의 새로운 연구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협업연구소(collaboratories)”의 설립을 들 수 있다. 협업과 연구소의 합성어인 협업연구소는 새로운 기술을 시장에 빠르게 전파하기 위해 현지기술 및 펀딩, 그리고 판매경로를 활용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대학, 외국정부 또는 협력업체가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소규모 지역 조인트 벤처기업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2월에 IBM은 담수화, 태양 에너지 및 석유화학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나노테크놀로지 공유연구시설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IBM 리서치 부사장인 마크 딘(Mark Dean)은 이와 같이 분산된 협업 연구 방식의 이점은 환영하지만, 그에 따른 과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딘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모이다 보면 일종의 동지애와 같이 자신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 같이 일하는 가족이라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해야 효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딘은 IBM이 탐색적 연구 분야에 빅벳 프로젝트를 추가하고 있다며, “회로의 자기조립(self-assembly)을 위해 DNA가 어떻게 카본 나노튜브와 상호작용을 하는가?” 등의 연구 주제를 예로 들었다. 딘은 “또한, 센서로부터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분석과 스핀전자기술(spintronics) 등이 있다. 이것은 전에 아무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기술이다”라고 강조했다.

 

IBM은 또한 고객사와의 협업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예를 들면, 구조적 데이터 또는 가장 중요하게는 비구조화 데이터의 숨겨진 패턴과 의미를 찾기 위해 비즈니스 인사이트 워크벤치(Business Insights Workbench: BIW)라 불리는 프로토타입 웹 분석도구를 적용하기 위해 IBM은 한 “유명한 캔디회사”와 작업하고 있다.

 

딘은 “이 회사는 일부 이머징 마켓에서 사업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어떤 문화에서 특정 브랜드의 초콜릿이 팔릴 지 여부를 예측하기 위해 BIW를 통해 그 문화 속의 트렌드와 편견 등을 살펴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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