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World 인터뷰 | “에버노트,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의 소통에 주력할 것” 아태지역 총괄 트로이 말론
불과 9개월 안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에버노트는 2015년 최초의 죽은 유니콘이 될 것”이라는 한 블로거의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는 데 일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에버노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인 트로이 말론은 “지금까지 에버노트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발판이 무엇이었는지 돌이켜보면 간단한 노트 작성 기능과 동기화였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노트, 동기화, 검색 등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웹 기반의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인 펠로 토닉스(Pelo Tonics)를 이끌었던 트로이 말론은 지난 2011년 에버노트에 합류해 현재 아태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7일 트로이 말론을 만나 에버노트의 비전과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노트 기능 개선이 최우선 목표
ITWorld : 크리스 오닐이 최근 노트, 동기화, 검색 기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협업’은 어떻게 되는가?
트로이 말론 :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함께 일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은 필요하다. 하지만 ‘공유' 쪽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 에버노트에 모든 정보를 저장했다면 타인과 공유하려는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에버노트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에버노트에 저장된 자료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ITWorld : 그렇다면 에버노트의 캐치프라이즈는 어떻게 되는가?
트로이 말론 : 기억력을 강화하는 플랫폼 기업, 제2의 두뇌,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을 도와주는 워크플레이스. 공통점은 지식 사용자를 겨냥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초기에 에버노트는 개인만의 도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에버노트 사용자가 1억 5,000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그룹 단위로 함께 일하는 도구로 발전했다. 개인과 기업, 그룹이 모두 똑똑해지도록, 그리고 똑똑하게 일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ITWorld : 그만큼 에버노트가 강력한 보안을 제공해야 할 것 같다. 보안에 얼마나 많은 비중을 두나?
트로이 말론 : 사이버 보안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던 필 리빈은 은행처럼 높은 수준의 보안을 강조해왔다. 2단계 인증이나 앱 내 비밀번호 설정 기능 등을 도입한 이유다. 사용자가 에버노트와 오래 할수록 보안을 더 중시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항상 더 나은 보안을 고민하고 있다.
ITWorld : 올 연말에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노트 편집 기능인 커먼 에디터(Common Editor)를 도입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표 작성이나 함수 작성 기능이 추가되나?
트로이 말론 : 지금까지는 플랫폼별 API를 사용해 에디터를 개발해온 터라 일관된 노트 경험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고, 커먼 에디터를 각 플랫폼에 우선 도입하고 나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마크다운(Markdown) 문법이 일부 적용될 예정이며, 글머리 기능도 업데이트된다. 예를 들면 아주 간단한 마크다운 문법만 숙지하면 키보드 조작만으로도 텍스트 서식(기울임꼴, 밑줄 등)을 입히고, 글의 개요를 더욱 손쉽게 작성할 수 있게 된다. 표 기능도 개선된다. 단순한 연산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사용자와 소통하면서 어떤 기능을 넣어야 할지 조율하고 있다.
단순한 ‘앱’을 넘어…노트와 필기 경험을 한데 모은 ‘생태계'
ITWorld : 노트 앱 시장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활용한 손 필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도 애플 펜슬(Pencil)을 출시하고 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제2의 스타일러스 펜 업체를 인수할 계획은 있나?
트로이 말론 : 제2의 기업을 인수할 계획은 아직 없다. 아도닛(Adonit)과 협력해 잣 스크립트(Jot Script 2) 에버노트 에디션을 내놓기는 했지만, 우리의 비즈니스는 스타일러스 펜이 아니다. 그동안 후지쯔 스캐너와 3M 등 여러 업체와 제휴 관계를 맺어왔던 것은 에버노트는 앱이 아니라 생태계라는 믿음에서다. 오히려 애플 펜슬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에버노트에는 도움되는 일이다.
ITWorld : 몰스킨(Moleskine)이나 3M과 제휴한 이력을 보면 에버노트는 종이 필기를 대체하려는 서비스로 보이지는 않는다.
트로이 말론 : 오히려 메모와 노트라는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습관이 있다. 여전히 손 필기를 선호하는 사용자가 있으며, 에버노트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메모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ITWorld : 에버노트의 필기 앱인 펜얼티메이트(Penultimate)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안드로이드 앱으로는 출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트로이 말론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크기가 제조사별로 다르고, 커스텀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어 안드로이드에서는 제품 테스트가 쉽지 않다. 그래서 iOS처럼 독립 앱을 만드는 대신, 에버노트 안에서 손 필기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넣는 것이 리소스 관리 측면에서 더 좋겠다고 판단했다.
ITWorld : 펜얼티메이트 이외에 독립 앱으로 출시된 서비스는 현재 스키치(Skitch)가 있다. 그런데 업데이트된 지 꽤 오래됐다. 스키치도 종료되나?
트로이 말론 : 제품 로드맵을 그렇게 구상했다. 스키치의 핵심 기능(주석달기, 이미지 크기 조정 및 자르기 등)이 맥과 윈도우, iOS에 이미 통합된 상태다. 다만, 에버노트에 기능을 추가하게 되면 프로그램이 무거워지고,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ITWorld : 문서 스캔 앱인 스캐너블(Scannable)의 기능도 에버노트와 겹친다. 스캐너블 역시 종료되나?
트로이 말론 : 확실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독립 앱을 통해 사용자의 반응을 살펴본 뒤, 에버노트와의 통합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와는 별개로 iOS에서 스캐너블은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에버노트 아태지역 총괄 사장 트로이 말론
“사용자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원해"
ITWorld : 최근 일관되지 않은 프리미엄 정책으로 사용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에버노트 지식 베이스나 블로그만으로는 소통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트로이 말론 : 전체 사용자 가운데 85%가 유료로 가입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됐다. 프리미엄을 반드시 쓰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사용자들을 성가시게 만들지 않으면서 소통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ITWorld : 올해에는 개발자 컨퍼런스가 개최되지 않았다.
트로이 말론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했던 EC(Evernote Conference, 에버노트 개발자 컨퍼런스)는 에버노트 API를 이용한 개발을 독려하는 행사 가운데 하나였다. 지금은 직접 개발업체를 찾아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개발자 행사를 크게 열 필요가 없다. 대신 고객과의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멕시코 등 다른 지역으로 사용자 컨퍼런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ITWorld : 에버노트가 특히 한국 시장을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
트로이 말론 : 보통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허브(지사)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이곳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했다.
한국 사용자들은 아주 열정적이다. 에버노트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버그 리포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6일에는 윈도우 사용자 포커스 그룹 미팅을 열어 많은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본사로 복귀해 각종 버그 및 수정 사항을 개발팀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사실 거의 모든 기업에서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워크플레이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윈도우에서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야 한다.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사용자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ditor@itworld.co.kr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Sponsored
Surfshark
“유료 VPN, 분명한 가치 있다” VPN 선택 가이드
ⓒ Surfshark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 Virtual Private Network)은 인터넷 사용자에게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제공하는 중요한 도구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VPN은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VPN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동시에 유료와 무료 중 어떤 VPN을 선택해야 할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사용자가 많다. 가장 먼저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별도의 예산 부담이 없는 무료 VPN이지만, 그만큼의 한계도 있다. 무료 VPN, 정말 괜찮을까? 무료 VPN 서비스는 편리하고 경제적 부담도 없지만 고려할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보안 우려 대부분의 무료 VPN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에 비해 보안 수준이 낮을 수 있다. 일부 무료 VPN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광고주나 서드파티 업체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 속도와 대역폭 제한 무료 VPN 서비스는 종종 속도와 대역폭에 제한을 생긴다. 따라서 사용자는 느린 인터넷 속도를 경험할 수 있으며, 높은 대역폭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제한 무료 VPN 서비스는 종종 서버 위치가 적거나 특정 서비스 또는 웹사이트에 액세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사용자 수가 늘어나 서버 부하가 증가하면 서비스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광고 및 추적 위험 일부 무료 VPN은 광고를 삽입하거나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여 광고주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용자가 광고를 보아야 하거나 개인 정보를 노출해야 할 수도 있다. 제한된 기능 무료 VPN은 유료 버전에 비해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토콜이나 고급 보안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유료 VPN의 필요성 최근 유행하는 로맨스 스캠은 인터넷 사기의 일종으로, 온라인 데이트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짜 프로필을 만들어 상대를 속이는 행위다. 이러한 상황에서 VPN은 사용자가 안전한 연결을 유지하고 사기 행위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VPN을 통해 사용자는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 서프샤크 VPN은 구독 요금제 가입 후 7일간의 무료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 Surfshark 그 외에도 유료 VPN만의 강점을 적극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보안 강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공공 와이파이는 보안이 취약해 개인 정보를 노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VPN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프샤크 VPN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해킹을 방지하는 데 유용하다. 개인정보 보호 인터넷 사용자의 검색 기록과 콘텐츠 소비 패턴은 플랫폼에 의해 추적될 수 있다. VPN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IP 주소와 로그를 숨길 수 있으며,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또한 VPN은 사용자의 위치를 숨기고 인터넷 활동을 익명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 제한 해제 해외 여행 중에도 한국에서 송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IP가 해외 주소이므로 은행 앱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 VPN을 사용하면 지역 제한을 해제해 해외에서도 한국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빠르고 안전한 유료 VPN, 서프샤크 VPN ⓒ Surfshark 뛰어난 보안 서프샤크 VPN은 강력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인터넷 연결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하고 외부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서버 위치 서프샤크 VPN은 전 세계 곳곳에 여러 서버가 위치하고 있어, 사용자가 지역 제한된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로컬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속도와 대역폭 서프샤크 VPN은 빠른 속도와 무제한 대역폭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원활한 인터넷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 대역폭이 필요한 활동에 이상적이다. 다양한 플랫폼 지원 서프샤크 VPN은 다양한 플랫폼 및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맥OS,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 및 디바이스에서 호환되어 사용자가 어디서나 안전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디바이스 무제한 연결 서프샤크 VPN은 무제한 연결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디바이스의 갯수에 상관없이 VPN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