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워치는 10월 13일부터 349달러(LTE 버전은 399달러)에 판매되며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픽셀 워치는 구글 웨어러블 브랜드의 전면 새단장을 알리는 제품이면서 가장 고가의 하이엔드 핏빗 스마트워치라는 2개의 정체성을 흡수했다. 이름에서 핏빗의 자취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소프트웨어 내 건강 측정 지표가 구글 핏이 아니라 핏빗 애플리케이션, 독점 핏빗 도구 등에 직접 연동되어 있다. 매초 심박수를 추적하고 휴식 시 심박과 수면 패턴을 파악하며 센스 같은 핏빗 기기에 있던 ECG 기능도 가져왔다.
무엇보다도 GPS, 활동 시간 추적, 버사 4나 센스 2와 같은 40가지 운동 모드를 제공하며 수심 50m까지 방수를 지원한다. 구입자는 6개월간 핏빗 프리미엄을 사용할 수 있다.
기판 지름은 41mm로 픽셀 워치는 핏빗 제품군 중 가장 큰 기기가 되었다. 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24시간으로 역대 가장 짧다. 구글은 GPS나 LTE 활성화 시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밝히지는 않았다.
픽셀 정체성이 살아 있지만 그래도 구글 제품이다. 픽셀 워치에는 “오케이 구글” 같은 음성 명령어 등 웨어 운영체제 사용자가 쉽게 알아볼 만한 안드로이드 기반 기능이 모두 들어 있다.
또한 구글 지도에서 세부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구글 지갑을 통한 간편 결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단순하고, 크라운 다이얼은 스타일리시하며 플러시 밴드 역시 모양새가 좋다. 그러나 지름이 크기 때문에 손목이 가느다란 사용자에게는 약간 커 보일 수 있다.

하드웨어를 살펴보자. 픽셀 워치는 퀄컴 엑시노스 9110 칩, 32GB 내장 스토리지, 2GB RAM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100니트 밝기를 지원하는 AMOLED이고 재활용 소재의 스테인리스 스틸과 3D 고릴라 글래스가 사용되었다. 픽셀 워치는 안드로이드 8.0 이상을 설치한 스마트폰과 호환되지만 구형 안드로이드 웨어 기기와 달리 아이폰 호환은 지원되지 않는다.
픽셀 워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웨어러블로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추구한 구글의 야심작이다. 그러나 그간 핏빗에 충성해 온 사용자는 고가의 크고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은 제품에 만족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샴페인 골드 컬러가 판매되고 있으며 밴드는 그보다 색상 선택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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