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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를 재정의한 스냅챗 "IPO 앞두고 변화 모색 중"

Matt Kapko | CIO 2017.02.01
스냅챗은 엔터테인먼트를 커뮤니케이션의 주된 목적으로 만들면서 사용자 커뮤니케이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IPO를 앞두고 수익 창출이라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의 스냅챗은 소셜 미디어 시장에 처음 등장한 5년 전의 그 스냅챗과 매우 다르다.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스냅챗은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적절히 혼합해 경쟁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냅챗의 특징인 몇 시간 후 사라지는 사진과 메시지 기능이 시퀀스나 라이브 방송으로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로 진화한 것도 그 중 하나다.

스냅챗은 여전히 대다수 경쟁사를 앞서면서 메신저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라이벌은 스냅챗의 인기 기능과 특징을 기능을 베끼다시피 한 것이 사실이다.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Snap)이 수년 간 트위터의 발목을 잡은 '존재론'적 폭언과 욕설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스냅챗은 일간 1억 5,000만 명에 달하는 활성 사용자를 대상으로 스냅챗이 갖는 의미, 스냅챗이 전달하는 기능을 재정의하기 위해 큰 실험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 에르나 알프레드 리우사스는 "스냅챗은 계속 사용자 경험에 투자했다. 꾸준히 기능을 추가하면서, 친구나 가족과의 연락이라는 원래의 목적에 충실했다."고 설명한다.

'모바일 욕망' 수익화에 나서다
광고 대행사인 트랙션의 CEO 아담 클라인버그는 스냅챗을 가리켜 “스마트폰에 시간 대부분을 쓰는 사용자들이 많은 현대에 사람들이 몰입을 원하는 방법을 아는 선두 주자”라고 말했다. 스냅챗은 기발한 방법으로 사용자를 항상 연결한다. 동시에 다른 서비스보다 훨씬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클라인버그는 "커뮤니케이션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스냅챗이 지금까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깊이 파고들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인 제니 서신에 따르면, 스냅챗이 소셜 네트워크로 잘못 분류된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서신은 "스냅챗은 진짜 소셜 미디어 도구는 아니다. 소비자용 메시징 앱에 가깝다. 브로드캐스팅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소셜 네트워크에 흔한 그룹 리플라이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메시징 앱은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스냅챗은 메시지 앱과 소셜 공간에서의 가치를 기반으로 몇달 후 상장 시기에 표면화 될 새로운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리우사스는 "스냅챗이 핵심 사명을 중심으로 상품을 다각화할 경우, 시장 입지와 신뢰도가 강화할 것이다. 트위터는 사용자 불만과 혁신에 늦게 대응하면서 지금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스냅의 경우 현 단계에서는 이런 신호가 없다. 하지만 아직 초기에 불과하므로 기업 공개 후에도 지금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IPO는 스냅챗에 있어 하나의 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은 지난 해 '카메라 회사'라고 자칭하면서, 첫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했다. 사용자가 스냅챗에서 공유할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130달러짜리 선글래스 안경이다. 제한된 수량만 공급했지만, 스냅이 어떤 식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새로운 형태의 공유 방식과 보완 장치를 구현할지 보여준다.

서신은 "스냅은 페이스북처럼 소셜 네트워크 이상의 시장 입지를 추구하고 있다. 괜찮은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스냅은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업체지만 글로벌 입지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여성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사용자 기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 소셜 미디어 관리 회사인 스프라우트 소셜에 따르면, 스냅챗 사용자의 71%는 25세 이하, 62%는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 70%는 여성이다.

새로운 기준은 데이터 표적화
IPO가 가까워지면서, 스냅은 업계의 기준이나 다름 없는 광고 타깃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스냅은 지난 9월 이메일 주소와 모바일 장치 ID를 토대로 표적화 된 광고를 할 수 있는 스냅 오디언스 매치(Snap AudienceMatch)를 출시했다. 또 이달 초에는 오프라인 구매 행동을 분석해, 관련성과 향후 영업 효율을 측정하기 위해 오라클 데이터 클라우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스냅 CEO 에반 스피겔의 발언에서는 예상할 수 없었던 방향이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스피겔은 2015년 표적화 광고는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었다. 스피겔은 연례 광고 컨퍼런스의 무대 위 인터뷰에서 표적화 광고는 불쾌하다며, 스냅챗은 경쟁자처럼 수많은 개인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끔찍하지 않은 회사'가 되는 것을 중시한다. 스냅챗에는 이것이 아주 중요한 신조"고 강조했다.

트랙션의 클라인버그는 "수익성을 제시해야 하는 IPO를 앞두고 표적화 광고는 갑자기 끔찍하지 않은 것으로 변화했다. 태도 변화에 '역풍'이 불기는 하겠지만, 이 부분에 매우 신경 쓰는 사용자는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도 IPO 전후로 데이터 표적화 기능을 대폭 도입했다. 당연히 비판에 직면했으며, 사과하고, 다시 변화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계속 사업을 추진해 나간 것이다.

클라인버그는 "스냅챗도 페이스북과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판단한다. 젊은 층에 도달하고 싶은 마케터가 많고, 스냅챗은 이들에게 새로운 도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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