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 수리 전문 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은 수리 편의성 점수에 10점 만점에 1점이라는 최저 점수를 부여했다.
서피스 북을 유의깊게 본 사람이라면, 사실 그리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서피스 태블릿들은 사용자가 직접 수리가 불가능하고, 울트라북은 몇 년간 얇은 두께를 위해 수리 편의성을 포기해왔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제품일 수록 단순 부품 교체도 힘들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번 서피스 북에는 키보드 부분의 배터리, 전면 카메라, IR 센서 등에 강력한 접착제를 사용했다. 디스플레이나 키보드 부분의 커버 역시 접착력이 강하다.
프로세서와 RAM은 납땜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매우 얇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선 흔한 일이다. 아이픽스잇은 또, 마더보드의 위치 때문에 SSD 모듈같은 기본적인 부품을 꺼내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서피스 북은 최근 가장 흥미로운 PC 디자인이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PC 애호가들에게 디자인을 위해서 수리 편의성을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기도 한다. PC 제조업체들은 또한, 디자인과 생산 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가격으로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싶어한다. 드라이버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RAM과 스토리지를 몇 초 안에 교체할 수 있다면, 더 강력하고 비싼 모델을 사려는 사람은 적어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