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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의 시대, 클라우드로 진화하는 ‘트럭 업계’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2.10.05
며칠 전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 업계가 기술 기업의 핵심 고객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기업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실제 요즘 나오는 자동차를 보면 대부분 소프트웨어로 제어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테슬라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 기능이 추가되곤 하는데, 이런 기술을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이라고 표현한다.  
 
ⓒ Getty Images Bank 

자동차 제조업체는 서로 완전히 연결되면서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누가 더 빨리 받아들이고 있느냐에서 차이가 있더라도 자동차 제조업체 대부분이 이런 방식을 채택하는 중이다. 여기서 핵심 역량은 클라우드 기반의 백엔드 인프라로 안전·엔터테인먼트·성능 등에서 차별화되는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신차가 나올 때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기능은 더 확장될 것이고, 자동차 업체는 점점 더 치열하게 클라우드 기술 경쟁을 벌일 것이다. 

이런 현상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실제로 필자는 90년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을 때,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자동차의 프로토타입 기술을 만들었다. 도입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이제 자동차는 엔진과 바퀴에 의해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점차 소프트웨어로 제어되는 방향으로 확실히 가고 있다. 자동차의 성능 향상은 대부분 소프트웨어로 이뤄진다. 부품을 교체해서 자동차의 성능을 개선하려는 시도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는 셈이다. 

소프트웨어로 제어되는 자동차로 기업은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을까? 우선 자동차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성능 차이를 만들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 카 플레이는 초기에는 아이폰을 사용해 팟캐스트를 재생하고 문자 메시지에 답장하는 등의 편리한 기능을 지원했다. 이제는 운전 시스템 모니터링을 하거나 성능을 높이고, 안전 문제까지 관리한다. 

자동차의 핵심 시스템은 휴대폰 속 운영체제와 매우 유사하다. 훌륭한 운전 경험을 만들기 위해 자동차 기업은 따로 분리된 시스템이 아닌,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을 이용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공통의 운영환경이 존재한다. 백엔드 내 공통 시스템은 고급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결국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 고급 기능은 차 센서를 검사하며 수리할 부분이 없는지 알려주는 형태나, 운전 습관이 변했는지,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지 알려주는 구조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인공지능(AI)나 페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클라우드가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해 자동차는 결국 엣지 컴퓨터의 형태가 된다. 리소스가 많이 필요 없는 차량 안전성과 관련한 처리 과정은 차 안에서 진행되고,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높은 사양이 필요한 인공지능 및 분석 기능은 백엔드 클라우드 공간에서 이뤄질 것이다. 

이런 구조의 혜택을 받는 곳은 자율주행 트럭일 것이다. 자율 주행 트럭은 장거리로 화물 운반을 위해 사용되는데, 예측 및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만들거나 유지 보수 및 연료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 꼭 자율주행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트럭을 운전하는 경우에도 안전성, 효율성, 편의성을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높일 수 있다. 자연스레 운전 직원의 업무 환경은 더 좋아진다. 운전으로 인한 사고, 부상, 사망 사고는 거의 없어질 것이다. 누군가는 너무 희망적인 추측이라고 할 수 있지만 터무니없는 시나리오까지는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알아야 할 부분은 기술은 계속 진화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면 자동차에는 이전과 전혀 다른 수준의 기술이 탑재될 수 있다. 기술 관련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면 분명 이익을 얻을 것이다. 어쩌면 퍼블릭 클라우드의 존재에 감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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