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만족스러운 디자인, 너무 높은 가격” 아이패드 프로 스마트 키보드
입력 환경
지금 이 리뷰를 아이패드 프로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해 작성 중인데, 일단 사용감을 익히고 나면 입력 속도는 기대 이상으로 빠르다. 필자의 경우 처음 사용할 때는 입력하는 단어마다 오타가 생겼지만 몇 단락을 입력하면서 키의 위치와 필요한 압력의 정도를 익힌 다음에는 입력 속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나중에는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한다는 점을 거의 의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책상 위에 앉아서 사용할 때의 이야기다. 아이패드 프로 키보드를 사용할 때 큰 문제 중 하나는 무릎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맥북 키보드처럼 단단한 형태가 아니므로 키보드를 올려놓고 사용할 평평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
각 문자 키는 오목한 모양이다. 즉, 키 중앙부의 높이가 가장자리에 비해 약간 낮다. 이 오목함은 손가락으로 쉽고 빠르게 키를 찾게 해주며 실수를 줄여 입력 속도를 높여준다.
Shift 키와 같은 큰 키는 오목한 형태가 아니지만 어차피 쉽게 찾아 입력할 수 있으므로 별 문제는 안 된다. 일반적인 풀 사이즈 키보드에 들어가 있는 키는 모두 있고, 이모지(emoji) 키보드를 비롯해 사용자가 설치한 다른 키보드로 전환하기 위한 전용 키도 있다.
한 가지 의외는 애플 스마트 키보드에 전용 iOS 키가 없다는 점이다. 타사 키보드에서는 홈 버튼, 검색, 밝기, 미디어 컨트롤을 위한 단축키 등의 버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은 스마트 키보드와 잘 맞도록 iOS 9를 디자인했다. 따라서 맥에서 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 단축키를 사용해서 보다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 어떤 앱에서든 Command, Option 또는 Control 키를 누르고 있으면 그 앱에서 사용 가능한 단축키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