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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아이폰 6s 배터리 케이스, 애플의 변화를 의미할까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2015.12.09

이번에 출시된 것은 평범한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지만, 중요한 것은 제조사가 다름아닌 애플이라는 점이다. 99달러의 아이폰 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는 드디어 애플이 적절한 배터리를 담기에는 아이폰이 너무 얇다는 사실을 인식했다는 의미다.

대다수 서드파티 배터리 액세서리와는 달리 케이스 후면 배터리는 평평하지 않고 가운데 부분이 약간 돌출돼 있다. 이 케이스를 구입하면 배터리 수명이 약 80% 추가된다.

애플은 아이폰 6s가 LTE 환경에서 웹 서핑을 할 때 최대 10시간까지, 외장 배터리를 더하면 18시간까지 버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통화 시간도 14시간에서 25시간으로, 영상 재생 역시 11시간에서 20시간까지 늘어난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최대’라는 대목이다. 애플은 이 표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다른 전자 기기 제조 업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실리콘 밸리처럼 기지국이 가깝고 조명도 세심하게 고려해서 쓰는 환경에서는 이론적인 배터리 수명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용자들은 밝기도 강하고 기지국도 멀어서 아이폰 배터리의 대부분을 눈부신 화면과 네트워크 연결에 급속히 소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들이 하루 종일 간다고 광고하는 배터리는 귀가 시간 한참 전에 바닥나 버린다.

보통 이런 상황을 대비해 여분의 배터리를 따로 지니고 다니는 것이 가능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은 2007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탈착이 불가능한 내장형 배터리를 선택했고 이 노선을 따르는 업체도 많아졌다.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의 이점은 배터리를 고정할 개폐식 커버가 필요없어서 스마트폰 두께를 얇게 만들거나 더 두껍고 용량이 큰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애플은 전자를 선택해 스마트폰 두께를 줄이는 데 집중하며, 스마트폰이 조금 더 두껍더라도 걱정 없이 오랜 시간 동안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낙담시켜왔다. 이들 사용자는 아이폰 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로 인해 약 7~7.1mm 가량 두께가 두꺼워진다는 점을 알아챘을 것이다. 처음부터 이 점을 고려해 아이폰 6s를 설계했더라면 배터리 수명은 80%가 아닌 400% 더 늘어났을 수도 있다.

애플이 단지 다른 업체처럼 외장 배터리 케이스를 만들어 약간의 별도 수입을 원한 것인지, 혹은 사용자들이 더 두꺼운 아이폰을 수용할지 여부를 확인한 것인지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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