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2015.11.13

O2O 서비스의 UX 디자인 “현장으로 가라" UXWorld 2015 Fall 컨퍼런스

김현아 기자 | ITWorld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O2O 비즈니스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으면서, UX 전략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IDG가 1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UXWorld 2015 Fall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현실에서 UX 전략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방법론과 여러가지 대표 사례가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조연설은 국내의 대표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의 디자인센터 센터장 김승언 이사가 맡았다. “2015 네이버의 UX 방향”이라는 주제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95%가 이용하고, 네이버에 연결된 앱이 113개를 넘는 등, 국내의 최대 포털 서비스로서의 UX 고민을 담아 ‘네이버 스퀘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네이버 UX 전략을 공유했다.

네이버 디자인 개편의 기본적인 목표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고, 네이버 내부에서 빠르고 쉽게 일관된 디자인 경험을 담은 신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네이버는 회사가 원하는 디자인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러한 원칙 하에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익숙한 것은 그대로 두면서도, 확장성, 직관성, 명확성을 살려 스퀘어 UI, 나눔스퀘어체, 서비스 대표 컬러 정의, 아이콘 UI 등을 정립했다. 김승언 이사는 “우리가 사용자들을 바꾸지 않는다. 우리가 맞춘다”라는 기본 원칙을 강조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디자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글의 인터랙션 디자이너 나타샤 산트는 구글 내부에서 UX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는 ‘디자인 스프린트’라는 방법론을 공유했다. 디자인과 속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법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구글 벤처스에서 시작, 200개 이상의 디자인 스프린트를 운영했다.


디자인 스프린트는 5일 동안 아이디어를 만들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사용자 테스트까지 거치는 절차다. 여러가지 방법론이 있으나, 산트가 소개한 디자인 스프린트는 이해, 정의, 다양화, 결정, 프로토타입, 검증 등 6개의 단계를 거친다. 특히, 결정 단계에서 목소리가 크지 않은 사람의 의견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침묵 속에서 투표를 하는 젠 보팅(Zen Voting)이나 의견을 모자 색상으로 표현하는 씽킹 햇(thingking hat) 같은 방법론이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 스프린트 운영에는 각 단계를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스프린트 마스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프린트 마스터의 조건에는 필요에 따라서 높낮이를 조절하며 보는 헬리콥터 사고방식을 보유하고, 큰 맥락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진실을 위해서 더 깊이 파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동기와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표적인 O2O 비즈니스로 꼽히는 우버의 시니어 디자인 리서처 사티엔드라 나인월도 이번 UXWorld 2016 Fall의 연사로 참여했다. 나인월은 사용자가 보는 우버의 UX는 간단하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엮는 이면의 UX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요청과 탑승, 평가라는 표면적인 사용 과정 속에, 요청 수락, 길 탐색, 태우기, 결제, 탑승시의 편안함 등 여러가지 사용자 경험 요소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나, 우버 같은 글로벌 서비스의 경우 각 지역의 서로 다른 사정 때문에 이런 것을 모두 최적화하는 데에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장의 모습은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인월은 도로 옆 펜스 때문에 합승이 불가능했던 중국 상해의 사례나, 디젤 상업 차가 진입하지 델리에 진입하지 못해 탑승 요청을 받은 차가 움직이지 않았던 인도의 사례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은 카카오의 UX 리서치 파트의 송주연 파트장이 맡았다.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UX, O2O 서비스의 가치를 짚는 사용자 리서치”를 주제로, 각종 O2O 서비스들의 현실이 기대 가치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리서치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것은 카카오 택시 서비스의 디자인 수정 과정이었다. 카카오 택시의 기사용 앱 알파버전에서는 기사들에게 가치를 줄 것이라 가정한 여러가지 기능들을 넣은 디자인을 구성했다. 하지만 필드 테스트 결과 지도나 자세한 주소 등은 기사들에게 의미가 없었으며, 오히려 사용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굉장히 단순화되어 큼직하고 꼭 필요한 버튼과 정보만 들어간 현재의 디자인으로 발전되었다. 송주연 파트장은 이렇게 서비스의 기능과 디자인을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리서치 및 전략 수립 과정에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후에도 여러가지 전문가들의 조언과 사례가 이어졌다. 아마존의 UX 디자이너인 마누엘 반 다이크는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라는 주제로 데이터를 단순화해서 보지말고 ‘스토리’를 담아 봐야 성공적인 UX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타오바오 마켓플레이스 UX 전문가인 샤오 첸은 “전자상거래의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주제로, 중국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 고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나도록 해준 게이미피케이션 사례를 공유했다.

비자의 시니어 디자인 디렉터인 스캇 폴쉬렙은 디지털 결제 경험 확장을 주제로 핀테크 서비스에서 UX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비자와 페이팔 사례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라인 코퍼레이션의 라인 크리에이티브 센터의 김성훈 이사는 라인 메신저와 오프라인 매장까지 진출한 캐릭터 사업 라인 프렌즈의 사업 경험을 통해, 현실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 디자인에 대해 공유했다.

한편, 국내 최대 UX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며, 6회째를 맞이한 한국 IDG UXWorld 2015 Fall 행사에는 400여 명의 국내외 UX 전문가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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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3

O2O 서비스의 UX 디자인 “현장으로 가라" UXWorld 2015 Fall 컨퍼런스

김현아 기자 | ITWorld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O2O 비즈니스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으면서, UX 전략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IDG가 1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UXWorld 2015 Fall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현실에서 UX 전략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방법론과 여러가지 대표 사례가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조연설은 국내의 대표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의 디자인센터 센터장 김승언 이사가 맡았다. “2015 네이버의 UX 방향”이라는 주제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95%가 이용하고, 네이버에 연결된 앱이 113개를 넘는 등, 국내의 최대 포털 서비스로서의 UX 고민을 담아 ‘네이버 스퀘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네이버 UX 전략을 공유했다.

네이버 디자인 개편의 기본적인 목표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고, 네이버 내부에서 빠르고 쉽게 일관된 디자인 경험을 담은 신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네이버는 회사가 원하는 디자인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러한 원칙 하에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익숙한 것은 그대로 두면서도, 확장성, 직관성, 명확성을 살려 스퀘어 UI, 나눔스퀘어체, 서비스 대표 컬러 정의, 아이콘 UI 등을 정립했다. 김승언 이사는 “우리가 사용자들을 바꾸지 않는다. 우리가 맞춘다”라는 기본 원칙을 강조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디자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글의 인터랙션 디자이너 나타샤 산트는 구글 내부에서 UX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는 ‘디자인 스프린트’라는 방법론을 공유했다. 디자인과 속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법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구글 벤처스에서 시작, 200개 이상의 디자인 스프린트를 운영했다.


디자인 스프린트는 5일 동안 아이디어를 만들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사용자 테스트까지 거치는 절차다. 여러가지 방법론이 있으나, 산트가 소개한 디자인 스프린트는 이해, 정의, 다양화, 결정, 프로토타입, 검증 등 6개의 단계를 거친다. 특히, 결정 단계에서 목소리가 크지 않은 사람의 의견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침묵 속에서 투표를 하는 젠 보팅(Zen Voting)이나 의견을 모자 색상으로 표현하는 씽킹 햇(thingking hat) 같은 방법론이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 스프린트 운영에는 각 단계를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스프린트 마스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프린트 마스터의 조건에는 필요에 따라서 높낮이를 조절하며 보는 헬리콥터 사고방식을 보유하고, 큰 맥락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진실을 위해서 더 깊이 파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동기와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표적인 O2O 비즈니스로 꼽히는 우버의 시니어 디자인 리서처 사티엔드라 나인월도 이번 UXWorld 2016 Fall의 연사로 참여했다. 나인월은 사용자가 보는 우버의 UX는 간단하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엮는 이면의 UX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요청과 탑승, 평가라는 표면적인 사용 과정 속에, 요청 수락, 길 탐색, 태우기, 결제, 탑승시의 편안함 등 여러가지 사용자 경험 요소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나, 우버 같은 글로벌 서비스의 경우 각 지역의 서로 다른 사정 때문에 이런 것을 모두 최적화하는 데에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장의 모습은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인월은 도로 옆 펜스 때문에 합승이 불가능했던 중국 상해의 사례나, 디젤 상업 차가 진입하지 델리에 진입하지 못해 탑승 요청을 받은 차가 움직이지 않았던 인도의 사례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은 카카오의 UX 리서치 파트의 송주연 파트장이 맡았다.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UX, O2O 서비스의 가치를 짚는 사용자 리서치”를 주제로, 각종 O2O 서비스들의 현실이 기대 가치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리서치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것은 카카오 택시 서비스의 디자인 수정 과정이었다. 카카오 택시의 기사용 앱 알파버전에서는 기사들에게 가치를 줄 것이라 가정한 여러가지 기능들을 넣은 디자인을 구성했다. 하지만 필드 테스트 결과 지도나 자세한 주소 등은 기사들에게 의미가 없었으며, 오히려 사용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굉장히 단순화되어 큼직하고 꼭 필요한 버튼과 정보만 들어간 현재의 디자인으로 발전되었다. 송주연 파트장은 이렇게 서비스의 기능과 디자인을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리서치 및 전략 수립 과정에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후에도 여러가지 전문가들의 조언과 사례가 이어졌다. 아마존의 UX 디자이너인 마누엘 반 다이크는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라는 주제로 데이터를 단순화해서 보지말고 ‘스토리’를 담아 봐야 성공적인 UX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타오바오 마켓플레이스 UX 전문가인 샤오 첸은 “전자상거래의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주제로, 중국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 고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나도록 해준 게이미피케이션 사례를 공유했다.

비자의 시니어 디자인 디렉터인 스캇 폴쉬렙은 디지털 결제 경험 확장을 주제로 핀테크 서비스에서 UX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비자와 페이팔 사례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라인 코퍼레이션의 라인 크리에이티브 센터의 김성훈 이사는 라인 메신저와 오프라인 매장까지 진출한 캐릭터 사업 라인 프렌즈의 사업 경험을 통해, 현실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 디자인에 대해 공유했다.

한편, 국내 최대 UX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며, 6회째를 맞이한 한국 IDG UXWorld 2015 Fall 행사에는 400여 명의 국내외 UX 전문가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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