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미래기술 / 스마트폰

‘BMW 부품 쓰는 애플 자동차’ 가능할까…“지난 해부터 협력 논의”

Oscar Raymundo | Macworld 2015.08.03

로이터 통신이 애플 CEO 팀 쿡이 지난 해 BMW를 방문해 i3 전기자동차 제조방식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BMW 내부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애플 경영진은 BMW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접근 방식을 버리고 과감하게 새로 시작한 사실에 매우 감명을 받았다. 그것은 애플이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과 일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팀 쿡은 2014년 BMW 본사를 방문해 이사진에 초경량 카본 섬유를 이용한 BMW i3 전기자동차 생산 방식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질문했으며, BMW 경영진 역시 기꺼이 애플 자동차에 부품을 제공할 의사가 있었다.

그러나 애플과 BMW의 협력 가능성 논의는 그 직후 종결됐다. 익명의 정보원은 그 이유가 애플이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BMW로서는 독자적인 자동차 생산 방식 기밀이 드러나거나 단지 IT 기업의 하청 부품 업체로 전락할 위험이 존재했다. BMW는 협력 가능성을 부인했고, 애플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BMW 연구개발 이사 클라우스 프뢸리히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타사와의 협력을 통해 BMW만의 생태계를 개방할 계획이 없으나, 다른 기업 역시 존중하기 때문에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 자동차에 대한 애플의 계획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1979년 스티브 잡스가 제록스 연구소를 방문해 깨달음을 얻고 첫 번째 매킨토시 컴퓨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일화를 언급했다. 팀 쿡 역시 BMW를 방문한 후 2020년까지 유명 자동차업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동 주행 전기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은 것일까? 그렇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2015년에 들어서 애플이 테슬라를 포함한 자동차 제조사에서 많은 인력을 채용해 온 것은 사실이다.

최근 실적 보고에서 2천만 달러가 훨씬 넘는 현금 보유고를 자랑한 애플은 확실히 자동차 업계에 진출하는 위험을 무릅쓸 여력이 있다. 이러한 현금 동원 능력은 애플이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BMW 등의 자동차 제조사는 차세대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IT 기업과 손을 잡을 필요가 있음을 이해하고 있다. 무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것도 어렵지만, 매핑 소프트웨어 제작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두 업계 모두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

BMW의 경영 이사 피터 슈바르첸바우어는 “IT업계나 자동차업계 둘 중 하나여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IT와 자동차 두 기술 중 하나가 결여되면 고객에게 완벽한 경험을 선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