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자동차, 자전거, 사람을 잇는 사물인터넷 기술, ‘스마트 도시'로 확장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6.02.24
MWC에서 다시 한 번 스마트 도시 기술 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발전된 형태다.

AT&T와 소기업 연합이 MWC 주최 측인 GSMA와 홀3에서의 시연 대부분을 사물인터넷 기기로 꾸몄다. 운전 중인 차량으로부터 날씨 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로 정보를 확대하는 등의 발전된 기술이 행사장에 선보였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와이퍼가 켜지면 자동으로 과거의 날씨 패턴을 파악해 비가 우박으로 바뀔지를 전송할 수 있다. 여기에는 도로 일부가 울퉁불퉁하거나 위험하다는 등의 고급 정보도 포함된다. 데이터 내용에 따라 도로 요원, 비상 요원을 파견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도시 기술 업체인 인릭스(Inrix)는 다양한 센서를 선보였다. 한편, AT&T는 변속 기어 옆의 회전 손잡이에서 제어할 수 있는 대시보드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아우디 스포츠카를 전시했다. AT&T는 2018년까지 아우디와 손잡고 커넥티드 카 관련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2017년식 포르셰 차량 일부에 4G LTE 연결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AT&T 모빌리티 CEO 글렌 루리는 인터뷰에서 9개 자동차 업체와 유사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커넥티드 디바이스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 업체보다 앞선 빠른 출발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자율 주행 자동차가 향후 1~20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자동차에서 직접 데이터를 빅데이터 저장소에 전송하는 기술이 가까운 시일 안에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량 충돌 사고에서의 데이터를 활용해 응급 대처 능력이 지금보다 빨라질 것이고, 한편 도로의 센서가 역시 자율주행 자동차 내의 승객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행사장에서는 소포 및 화물 추적 시스템 시연도 있었다. 근접 센서가 보행자나 건물 내 직원 패턴 추적을 돕는다. AT&T는 대형 건물과 쇼핑몰 안의 와이파이나 비콘으로 건물 어디가 혼잡하고 어디가 활용되지 않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부동산 업체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추측했다. AT&T 비즈니스 솔루션 마케팅 이사 스티븐 맥가우는 이러한 정보가 공간 효율성 계획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온(Parkeon)이 출시한 소형 스마트 주차 미터기도 눈길을 끌었다. 태양열로 작동하며, 사용자에게 인근 지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도 탑재돼 있다. 기차표 요금 지불도 가능하다. 호주에서 사용되는 미터기는 해변에 위치해 서핑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파도타기 구역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일랜드 업체 섹.센스(Sec.Sencse)는 자전거에 부착해 관공서의 시내의 지면 정보나 대기 오염 지수를 알려주는 99달러짜리 센서를 출품했다. 블루투스로 자전거 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돼 자전거 도난 시에 알람이 울린다.

MWC의 스마트 도시 부문에 참가한 출품업체 대다수는 도시나 정부 측이 아닌 기업 사용자와 협력하는 기술 업체다. 시 정부 관점에서 가장 큰 우려는 사물인터넷 전시의 선행 투자 비용이다. 에릭슨이나 인텔 등 AT&T의 인프라 협력 업체는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의 커뮤니티 투자 보조에 관심을 표명했다. 루리는 이들 업체가 나중에 투자액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도시 분야의 사물인터넷 발전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테크얼라이시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밥 오도넬은 스마트 도시나 다른 사물인터넷 기기 도입에서의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스코와 AT&T 등의 대형 업체라면 설비 투자 비용을 흡수할 수 있겠지만, 악조건인 도시라면 어려운 국면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도넬은 “교통 신호등이 스마트 네트워크와 연결되므로 삶의 질이 향상된다고 시민을 설득하기가 과연 쉽겠는가?”라고 반문한다. 도시 행정의 경우 납세자들을 대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을 홍보하고 이해시켜야 한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사물인터넷 업체들에는 추상적 장점이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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