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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구글이 ‘음악 서비스’를 유튜브 뮤직으로 통합해야 하는 이유

Derek Walter | Greenbot 2017.04.12
구글 플레이 뮤직(Google Play Music)은 꽤 훌륭한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하지만 모두들 스포티파이(Spotify)와 애플 뮤직(Apple Music)에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모를 수 있다. 가수나 음반사, 마케팅 전문가들은 모두 이 플랫폼을 활용해 홍보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보면 두 서비스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음악 스트리밍 부문에서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해당 기업은 구독자 수를 공개한 적이 없지만 애플 뮤직과 스포티파이는 자신들의 업적을 지속적으로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은 사실 플레이 뮤직(Play Music)을 사용해 보라고 구걸하고 있다. 픽셀(Pixel)을 구입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때로는 4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되기도 한다. 또한 유튜브 레드(YouTube Red)를 구독하는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고객들이 자신의 제품을 원하는 경우에는 공짜로 주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필자는 수 년 동안 구독자로써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몇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정체성 문제
구글은 모든 것을 양분화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메일과 인박스(Inbox), 구글 지도와 웨이즈(Waze). 행아웃(Hangouts), 알로(Allo), 안드로이드 메시지(Android Messages) 등 때로는 2개 이상으로 중복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뮤직과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후자는 유튜브가 보유한 엄청난 뮤직 비디오 카탈로그로 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스테이션을 구성하고 노래를 좋아요 표시하며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오프라인 버전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스트리밍 서비스라 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뮤직을 구독하는 경우 유튜브 뮤직에서 광고 제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계속 재생, 나중에 감상하기 위한 오프라인 믹스테이프(Mixtape) 만들기 등의 비금전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무광고 동영상 시청 및 전용 콘텐츠를 가졌지만 지금까지 큰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구글의 기타 구독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3가지 서비스를 생각하면 월 10달러짜리 구독으로 많은 것을 얻게 되지만 너무 분산되어 있어서 잘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Netflix)처럼 잘 짜인 서비스만큼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는 혼란에 가깝다.

통합이 필요한 시기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이 잘 나가는 이유는 유일성 때문이다. 동영상을 위한 별도의 앱이나 별도의 기능을 가진 별도의 앱이 없다.

구글의 두 앱들도 합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예를 들어, 플레이 뮤직에서 동영상을 얻을 수 있지만 쉽지 않다. 검색 결과 페이지의 일환으로 표시될 뿐이며 특정 아티스트의 전용 섹션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동영상은 중독되기에 좋지만, 플레이 뮤직 안에서 검색을 해야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

대신에 아티스트 섹션에는 노래와 앨범이 표시되지만 동영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위켄드의 음악과 앨범은 찾을 수 있지만, 동영상은 찾을 수 없다.

뮤직 비디오와 구글 플레이 뮤직의 음악을 제공하는데 있어서 구글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해당 기업이 이 부문에서 성공하려면 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이 분명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구글은 결국 뒤쳐지게 될 것이다.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선수 명단이 이미 작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지 적절한 곳에서 인재를 얻고 더 나은 최종 제품을 위해 더욱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결책
필자가 구글의 음악 왕국을 움직일 수 있는 권력이 있다면 모든 것을 새로운 하나의 지배자인 유튜브 뮤직 안에서 하나로 정리할 것이다.

유튜브는 아마도 구글의 가장 유명한 브랜드일 것이다. 최근의 광고 보이콧은 차치하더라도 구글의 새로운 TV 서비스를 구글 플레이 TV: 라이브 스트리밍 에디션(Google Play TV: Live Streaming Edition)이 아니라 유튜브 TV라고 부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브랜드 이미지 쇄신 시 항상 그랬듯이 분명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세계적인 시장 점유율을 생각할 때 구글 플레이가 꽤 성공적인 디지털 뮤직 스토어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라이선스 계약을 재협상해야 할 수 있다. 그리고 구글 플레이 뮤직은 기존의 콜렉션을 업로드하여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랙 또는 앨범을 구매하고 자신만의 음악을 업로드하는 기능이 새롭게 결합된 제품에 포함되어야 한다.

서비스들이 결합되면서 일부 구조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구글이 현재 유지하고 있는 두 개의 개별적인 음악 제품이 아니라 유튜브 브랜드 하에서 단일 제품을 제공하려면 법률적 세부사항이 수반되어야 한다.

유튜브 뮤직은 구글이 항상 이야기하는 모바일 우선주의라는 이점이 있다. 데스크톱 버전이 없기 때문에 기존의 플레이 뮤직 웹 앱을 다시 구성해야 한다. 주황색을 덜 사용할 수 있으며 유튜브 뮤직의 어두운 인터페이스 때문에 스포티파이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구글로서는 동영상 및 음악 소비 습관으로부터 더 크고 나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구글 스스로의 움직임
사실, 이런 일이 벌어질 만한 조짐이 있었다. 구글은 유튜브 뮤직 및 구글 플레이 뮤직의 팀을 하나로 결합했다. CEO 선다 피차이도 2016년 4/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다가올 변화를 넌지시 내비쳤다. “우리는 유튜브 레드와 유튜브 뮤직이 있고, 구글 플레이 뮤직을 통해서도 제공하고 있다. 투자, 국가, 오리지널 콘텐츠가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올 한 해 동안 경험들을 통합해 사용자들이 더 매력적으로 느끼도록 할 것이다.”

구글 플레이 뮤직은 강력한 음악 조정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송자(Songza) 인수는 큰 성과를 거두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싫어하는 음악을 넘길 필요 없이 계속 듣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아 유튜브 뮤직은 발견 기능이 더 뛰어난 것 같다. 스포티파이가 새 아티스트와 장르를 전면과 중앙에 내세우는 방식이 생각난다. 이를 통해 몰라서 듣지 못했던 것들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이점이 있다. 유튜브 뮤직은 이미 동영상을 오디오 재생 목록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동영상은 노래를 찾는 새로운 장을 제공하며 많은 맞춤형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등의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오프라인 믹스테이프는 이상한 과거의 이름처럼 들리지만 오프라인 상태에서 전용 감상 스테이션을 제공하는 손쉬운 원스톱 솔루션이다. 필자는 공항에서 장시간 비행을 떠나기 전에 음악을 다운로드하기 위해 Wi-Fi에 연결하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구글의 과거 발언으로 얻은 증거로 볼 때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구글은 완전한 합병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각 서비스의 좋은 부분을 활용해 서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송자(Songza) 인수는 플레이 뮤직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서비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아티스트들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머지않아 구글은 자사의 유튜브 TV 서비스를 위한 구독자 확보에 나설 것이다. 새롭게 개선되고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유튜브 뮤직보다 더 나은 동반자는 없을 것이다. 이미 텔레비전과 음악 서비스 모두를 구독하는 사람들에게는 스트리밍 채널 또는 추가적인 비금전적 혜택 등의 상호 연관성이 존재한다.

“구글 플레이 뮤직”보다는 “유튜브 뮤직”이 더욱 강력한 브랜드이며 차별화가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구글은 분명 장기적으로 콘텐츠 사업에 매진하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결합하여 더욱 매력적인 패키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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