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모바일

글로벌 칼럼 | 2021년 애플 모바일 기기 전망, 새 아이패드 프로 나오고 iOS는 '관리 모드'

Jason Snell | Macworld 2021.01.04
최악의 한해이면서 최고의 한해이기도 했다. 그렇다. 먼저, 많은 사람에게 2020년은 최고의 해는 아니었다. 그러나 iOS 측면에서 보면 애플은 명확하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0년 애플은 아이폰 SE를 포함해 신형 아이폰 5개 모델로 내놓았다. 또한, '저가' 아이패드 프로 역할을 한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도 공개했다.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도 있었지만 그 자체보다는 아이패드용 매직 키보드라는 새 액세서리가 더 주목받았다.
 
ⓒ Leif Johnson/IDG

결국 전체적으로 보면 2020년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야유보다 환호에 더 가까웠다.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제품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2021년은 어떨까. 2020년보다 더 좋은 상황을 맞이하게 될까. 이에 관해 몇 가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을 정리했다.
 

행운의 숫자 13

애플은 지난 2년간 아이폰 이름의 숫자를 한 단계씩 올려왔다. 아이폰 11, 아이폰 12다. 따라서 내년에 나올 아이폰은 아이폰 12S보다는 아이폰 13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실에서 13은 그리 널리 쓰이지 않는다. 심지어 일부 건물은 13층을 13층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미신 같은 것 때문이다.

아이폰 13은 어떨까. 13을 건너뛰고 14로 가거나 12 뒤에 추가로 문자를 붙이는 것 등을 생각할 수 있지만, 필자는 애플이 그냥 아이폰 13으로 명명한다는 쪽에 걸겠다. 제품명에 미신을 결부시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항상 그렇듯 12 다음 숫자를 사용할 것이다.

디자인은 어떨까. 아이폰 12에서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2021년에는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색상과 작은 개선, 트루뎁스 카메라 스택을 위한 더 작아진 노치 정도일 것이다.

 
라이트닝 포트는 더 유지될 것이다. © Michael DeAgonia/IDG
폴딩 아이폰이나 포트리스 아이폰에 대한 기대는 어떨까. 일단 접히는 폴딩 아이폰을 개발하려면 1~2년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라이트닝 포트를 없앤 '포트 없는(portless) 아이폰'이라면 당장 내놓는다고 해도 그리 놀랍지 않다.

단, 이것이 실현되려면 2020년에 선보인 맥세이프 커넥터가 데이터까지 주고받을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하고, 제품 구성에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필자는 2021년에 포트리스 아이폰이 등장하지 않는 쪽에 더 무게를 둔다. 돈벌이가 되는 별매 제품으로 팔 수 있는데 맥세이프 충전기를 공짜로 끼워줘야 하는 선택을 누가 하겠나.

카메라도 예상해 보자.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서 카메라를 개선한다는 쪽에 판돈을 걸면 절대 잃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애플이 다음 아이폰에 더 크고, 좋은 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넣을 것으로 확신한다. 2020년 아이폰 12 프로 맥스에 들어간 센서 안정화 기능은 2021년에 아이폰 프로까지 확대 적용될 것이고, 대신 2021년 프로 맥스 제품에는 새로운 고급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팬데믹이 아이폰 제품에 미칠 영향이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페이스 ID 이용이 점점 불편해지고 있다. 필자는 이런 변화 때문에 애플이 2020년 아이패드 에어에 사용했던 버튼 내장 터치 ID를 다음 아이폰에 추가할 것으로 본다. 페이스 ID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는 확실

일부는 불쾌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필자는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가 기대 이하였다.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간 A12Z 프로세서는 이미 2년 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신제품이 소소한 업데이트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은 이유다. 그래서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는 이와 다르기를 기대한다. 먼저 A14X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한다. M1 맥에서 확인한 것과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추가되기를 기대하는 또 다른 개선은 디스플레이다. 아이패드 프로가 더 커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12.9인치 제품을 매일 사용하는 입장에서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은 이미 충분히 크다. 더 큰 제품을 만들면 매직 키보드도 새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애플에 부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프로 디스플레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바로 미니-LED다.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에 이 기술을 적용할지를 놓고 엇갈리는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실현된다면 아이패드 프로는 진정한 HDR 디스플레이가 된다. 이것이야말로 애플이 그동안 추구해온 그 지향점이 아닌가.
 

OS 업데이트는 계속된다

애플은 언제나 OS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를 놀라게 했고, iOS 15 역시 의심의 여지 없이 새로운 기능과 기존 기능의 개선으로 무장하고 등장할 것이다.
 
아이패드OS의 다음 버전에서는 홈 화면에 재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 Apple

하지만 필자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iOS 13 기능 중 아이패드에 이식될 기능이다. 예를 들어 현재 아이패드 홈 화면은 단일 화면의 한쪽에 사이드바가 배치된 형태다. 그러나 iOS 13의 경우 위젯을 화면 어디에든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홈 화면이 적용됐다. 애플이 지난해 iOS 13을 내놓으며 왜 아이패드OS에는 적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적용할 때가 됐다. 오히려 아이폰에 적용한 기존 디자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도 좋다. 올해 이러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반면 iOS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물론 수면 아래에서는 상당한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부터 맥까지 앱의 흐름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아이패드와 맥 카탈리스트 개발의 통합이나, 애플 소프트웨어 플랫폼용 멀티 플랫폼으로써 스위프트UI(SwiftUI)를 개발하는 작업 등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이는 예년에 비해 적은 업데이트로 느껴질 것이다. 일부 예상외의 재미있는 추가 기능이나 개발자 업그레이드, 버그 픽스 등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사실 2020년과 같은 iOS의 대규모 변화 이듬해에는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버그를 수정하고 가능한 추가 기능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대처이기도 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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