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VR 하드웨어의 부담 덜기 전략···오큘러스 리프트 가격 인하 나서

Hayden Dingman | PCWorld 2017.03.02
VR 기기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수요일 GDC 2017에서 오큘러스는 리프트 VR 헤드셋 가격을 499달러로, 추가 터치 컨트롤러의 가격을 99달러, 두 제품을 합친 가격을 599달러로 낮췄다.

오큘러스의 제이슨 루빈은 “리프트와 터치를 모두 살 경우 200달러가 할인되며, 터치를 무료로 받는 개념”이라며, “오큘러스 리프트가 발매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 더욱 공격적으로 태세를 전환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하는 오큘러스에게 일종의 쿠데타에 가깝다. HTC는 이번주 초 바이브용 공식 할부 프로그램을 공개했지만, 정가는 여전히 출시 가격 그대로인 799달러다. 오큘러스 리프트, 터치, 360도 트래킹이나 실내용 애드온 센서를 한꺼번에 구입하면 140달러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한편, 가격 인하는 오큘러스 리프트의 판매 부진과 직접 이어져있을 수도 있다. HTC 바이브는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2배 이상 판매됐다고 하는데, 실제로 GDC 2017의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HTC 바이브의 존재감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젠가는 바이브도 가격 인하를 시도할 수 있겠지만, 판매량이 받쳐주기만 한다면 가격을 내려야 할 이유는 거의 없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번째 저가형 윈도우 혼합 현실 헤드셋을 일부 개발자 그룹에 배송하기 시작했다는 뉴스도 나왔다.

출시 후 그리 오래지 않아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오큘러스의 전략이 특히 오큘러스 리프트 터치를 일찍 구입한 사용자들에게는 뼈아프게 다가올 수 있다.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는 거의 1년 간 판매가 지연되다가 지난 12월에야 정식 판매가 시작됐다. 3개월 후 반값으로 가격을 인하하면서 사실상 무료로 포함되는 세트 판매 상품이 나왔으니 기존 구입자들의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얼리 어답터는 언제나 그런 위험을 안고 있다. 사실 터치 컨트롤러 무료 포함 정책은 원래부터 오큘러스 리프트가 취했어야 할 전략이라는 지적도 있다. 엑스박스 원과는 달리 터치는 리프트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며, 99달러도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니기 때문이다. 바이브가 공식 할부 프로그램으로 공세를 펼치면서 판매량에서도 우세한 가운데, 오큘러스가 799달러를 계속 고수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